[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김승남 국회의원은 20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12년차에 접어든 ‘농촌유학센터’ 사업의 참여율 부진을 지적했다.
농식품부에서는 ‘농촌유학센터’사업을 통해 도시 학생들의 농촌 생활과 학교 체험을 통해 도농교류를 확대하고 농촌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농촌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총 29개 센터 중 강원 양구, 경기 가평, 경북 영주, 전남 강진‧곡성‧완도‧화순, 전북 완주‧장수에 있는 농촌유학센터에 참여한 학생은 고작 2~3명에 그쳤다. 연간 10명 미만의 유학생이 참여한 곳도 17개소에 이른다.
반면 이와 유사한 전남교육청의 ‘전남농산어촌유학’사업을 통해 연간 247명의 유학생을 유치했다. 서울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한 전남교육청은 교육프로그램과 거주공간을 제공,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학생들을 모집하고 행‧재정적인 지원을 맡았다. 올해 농식품부 사업을 통해 전남으로 유학온 학생(27명)보다 약 9배나 많다.
전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사업은 거주 유형에 따라 지원이 다양하다. 농식품부 사업은 유학생 1인에 대한 지원에 그친 반면 전남교육청은 ‘가족체류형’유학생을 위한 별도의 거주공간을 마련했고, 지원금도 유형별로 상이하다. 이에 2021년 1기 사업에는 ‘가족체류형’유학생이 67%, 2기 사업에는 78.8%를 차지했다.
김승남 의원은“농식품부 농촌유학센터 사업은 참여율도 저조하고, 사업의 취지도 살리지 못하고 있어 연례적으로 예산낭비만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려면, 전남교육청 사례처럼 각 시도 교육청에 농산어촌 유학 총괄을 맡기고, 농식품부는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농식품부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도농교류」 ,「귀농어귀촌」 등 유관사업 지침에 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