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지역별 다른 점포별로 상품 가격을 최대 90%까지 깎아주면서 화제가 되자 이미트도 생필품을 최대 53% 할인해 주는 ‘세일챔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새로운 회계연도 시작을 앞두고 재고 처리 차원에서 땡처리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관계자는 “모든 점포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점포마다 할인 품목과 할인율은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점포에선 팔도 놀부부대찌개라면(120g×5개입)을 한 봉지 가격 수준인 1000원에 팔고 있다. 다른 점포에선 7만원대 맥켈란 12년(500mL)을 2만4000원에 판매 중이다. 평소 1000원 정도인 사조 야채참치 100g과 동원 마일드 참치 100g은 각각 590원, 560원에 판매하고 있다.
농심 햇반(3개입)은 1000원, 연세 고칼슘두유(16개입)는 4000원 선에 팔고 있다. 홈플러스가 취급하는 상품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저렴해지자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홈플 대란’이란 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홈플러스의 ‘땡처리’가 큰 인기를 끌자 이마트몰이 2일까지 '쇼핑챔프' 행사를 열고 식품 생활용품 패션 등 40여개 주요 생필품을 최대 53% 할인한다.
이마트몰 '쇼핑챔프' 행사는 각 상품군별로 판매가 많은 인기 상품 10개를 뽑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명절용 생필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구성해 설을 앞두고 명절 장바구니 가격을 낮췄다. 돼지뒷다리, 토마토, 당면 등 12개 상품은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다.
생활용품은 후라이팬 세트, 도마, 칼을 할인판매하며 패션군에서는 애플워치, 티셔츠, 욕실용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하지만 할인율은 홈플러스의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90%라는 파격세일을 하는 것에 대해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뒤 다음달 회계결산을 앞두고 수익 개선 차원에서 파격 할인 행사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대형마트의 할인행진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3월 말 회계결산을 앞두고 재고 소진 차원에서 향후 판매하지 않을 품목 위주로 물건값을 할인 중”이라며 “재고 처리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료품 할인 역시 점포별로 알아서 매주 2,000여가지 제품을 특가품으로 정해 파격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다"며 "품목 및 수량이 점포별로 제각각이라 일반적인 프로모션 행사로 알릴 수 없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홈플러스의 할인률이 화제가 돼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설 이마트몰 마케팅팀장은 “본격적으로 명절 준비가 시작되는 설날 명절 일주일을 앞두고 주요 생필품 할인 행사를 기획해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고자 이번 이마트몰 쇼핑챔프 행사를 기획했다”며 “명절 관련 주요 생필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한 만큼 명절을 앞두고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