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대표 도성환)가 매각절차를 밟으면서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테스코의 홈플러스 비밀 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홈플러스 매각은 전형적인 먹튀 자본이 보이는 행태”라며 “매각과정에 대해 영국 본사와 한국 경영진에게 여러 차례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번번히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이경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업계 2위 홈플러스 매각은 자사 직원과 2만5천명의 협력사 직원들의 상계가 달린 문제”라며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과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에 매각 될 가능성이 큰 홈플러스가 매각될 경우 특성상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날 회견문을 낭독한 노조원들은 도성환 대표에게 규탄 서한을 전달기 위해 본사에 진입하려 했지만 홈플러스 사측은 본사 현관 문을 잠그고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아 충돌을 빚었다.
노조원들은 "우리도 홈플러스 직원이다. 문을 열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으나 회전문은 움직이지 않았다.
홈플러스 노조는 민주노총과 2일부터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의 테스코는 HSBH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MBK파트너스,칼라일그룹,CVC파트너스,어퍼니티에퀴티파트너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골드만삭스PIA,오리온-텍사스퍼시픽그룹 등 7개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았으며 이들은 모두 사모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