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탐앤탐스 드롭탑 등 커피전문점의 메뉴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음료판매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커피 대신 디저트류나 간단한 식사메뉴가 추가 된 것.
가장 많은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브런치 메뉴로 샌드위치·베이글·수프·리소토 등 총 25가지 사이드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2006년 출시한 모닝세트(간편식사용)의 판매 신장률이 매년 평균 30%를 기록하자 2010년부터는 메뉴를 늘려 오후 3시까지 판매하는 브런치 메뉴로 바꿨다.
지난 7월부터는 두부와 콩을 이용해 단백질 성분을 강조한 영양식과 샐러드 등 야채를 곁들인메뉴를 추가 출시했다.
박한조 스타벅스코리아 홍보팀 파트너는 “사이드메뉴의 매출은 2012년부터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커피를 살 때 디저트나 식사대용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2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탐앤탐스’는 수프로 식사대용 메뉴를 특화했다.
메뉴는 체다치즈나 모짜렐라 치즈를 곁들인 양송이 수프와 프렌치 어니언 수프 2종류로 지난 3월 처음 출시했으며, 수프를 주문하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막대 빵(브레드 스틱)을 같이 준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원래 아침식사용으로 개발한 메뉴는 아니지만 출근 시간에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아침식사용으로 특화해서 오전 7시부터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롭탑’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식 ‘드롭탑 디쉬’ 3종을 출시해 판매중이다.
‘드롭탑’ 디쉬는 일부 직영매장에서 파일럿 판매중으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하루 중 언제든지 제공된다. 디쉬는 에그베네딕트, 프렌치토스트, 샥슈카 3종으로 전세계 각 나라의 대표 메뉴로 구성됐다.
커피전문점에서 사이드메뉴가 잘 팔리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커피업계에선 커피 시장의 포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커피전문점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사이드메뉴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커피전문점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던 장소에서 대화나 비즈니스, 스터디 공간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수요자가 다양해지면서 그에 맞는 메뉴들이 추가로 출시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해 커피전문점 내 식사대용 메뉴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 시장규모를 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저마다 특화된 사이드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특히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