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오너 일가 연관 의혹도 제기
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7시 CJ그룹 본사, 제일제당센터, 경영연구소, 일부 임직원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CJ그룹은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후 실제 영업 활동을 하지 않지만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이 이재현 오너 일가의 비자금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자금관리팀장이 살인 청부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차명재산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유가시장에서는 CJ그룹 계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CJ는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2.19% 내린 13만4천원에 거래됐으며, CJ CGV 1.52%, CJ제일제당 2.25%, CJ씨푸드 3.04%, CJ헬로비전는 0.56% 각각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 2.35%, CJ프레시웨이 2.07%, CJ E&M이 1.15%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