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책 - 누구를 위한 급식인가일관성 없이 오락가락, 철학도 부재704만명 미래 동량위한 마스터 플랜 절실정치논리 배제, 질적 선진화 추구해야▒ 정치논리로 시작된 급식 정책학교급식은 건강한 국민 육성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양질의 급식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제공해야 하며 올바른 식생활 교육과 병행돼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급식은 제14대, 고등학교 급식은 제15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추진되었으며, 위탁급식 제도도 1996년 국회의원 선거 공약으로 도입되는 등 정치논리에 의해 내실보다는 실적위주로 추진돼왔다. 2003년부터 전국 1만여 개 초·중·고등학교에서 700만 명이 넘는 학생을 상대로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일관성 없는 정책과 부실한 관리 등으로 급식의 혜택을 누려야 할 학생들이 오히려 급식으로 인한 피해자가 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다보니 과연 학교급식이 누구를 위한 급식인가라는 비판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치인들의 득표를 의식한 무분별한 공약으로 시작된 급식정책은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의 일환으로 시작된 급식이지만 교육적 내용은 찾아볼 수 없고 아이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지 설문조사결과 업계 68% 찬성‘특정부처 일원화는 식약청으로’ 72%식품산업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의 육성책 부족’식품업계 종사자들의 대부분은 식품행정체계 개편과 관련해 총리 산하에 장관급 식품전담부처 신설을 통한 일원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정부의 산업육성 지원 부족과 식품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부족을 꼽았다. 이는 본지가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업체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식품업계 종사자들은 식품전담부처 ‘(가칭)식품관리처’의 신설을 통한 행정체계 일원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200명 가운데 68%인 135명으로 ‘반대한다’는 의견(20%, 4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담부처의 신설을 반대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특정부처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7%로 ‘지금 이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22%)보다 우세했으며, 특정부처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식약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72%, 보건복지부 14%, 기타 14%로 각각 나타났다. 또 총리 산하의 ‘식품관리처’를 신설할 경우
식품행정 수준제고 절실식품산업육성위한 과감한 투자·지원 있어야 2004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돋보이는 국회의원이 있었다. 초선 여성의원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국감임에도 그 어누 누구보다 철저한 준비와 예리한 감사로 주목을 받은 한나라당 안명옥의원이 주인공이다. 이에 본지는 안 의원을 국감 최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 - 초선의원으로 이번 국감을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그리고 처음 국감을 해보신 소감은? 기존의 고정관념과 고질적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모든 사안을 다루려고 했습니다.빡빡한 일정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초선이고 여성이라는 점에서 기존 정치의 벽도 어느 정도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저출산 추세의 심각성과 여성장애인 성폭력 실태 등 초선이기 때문에 여성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피감기관을 질책하기 위해서, 그리고 각자 속해 있는 각 당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기 위해서 정확한 근거자료나 데이터 없이 주장만으로 피감기관을 다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첨예한 사안이 어느 때보다 많은 시기였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도 몇 가지 사안에서 정치적 논쟁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3) 운영방식 - 위탁이냐, 직영이냐...끝없는 논란위탁은 세계적 추세 vs 영리추구 질적 저하정부 "학교 자율에 맡긴다" vs 정치 "법으로 정하자"“시설투자는 정부가, 운영은 위탁” 절충형 대안 부각 학교급식의 운영방식을 직영으로 하느냐, 위탁으로 하느냐를 놓고 끝없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정부 공식입장은 학교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돼있지만 일부 정치권과 단체에서는 학교급식을 모두 직영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위탁운영 업체들은 그동안의 학교급식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지는 못할망정 사업기반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탁-직영 논란의 실체는 무엇이며 대안은 없는지 알아본다. ▒ 학교급식 운영방식 실태2004년 7월말 현재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의 10,343개 학교(학생수 7백3만5천명) 가운데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81.34%이며 위탁급식 학교는 18.66%에 불과하다. 2000년 전체 급식학교 가운데 직영이 78.97%, 위탁이 21.03%에서 직영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학생수로는 2004년 7월말 현재 직영
△ 김병조 편집국장풀무원은 우리나라 식품회사 가운데 그런대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회사 중에 하나다. 소비자들은 풀무원을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 사용 등에 앞장서온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풀무원의 이름이 붙은 제품을 많이 애용하고 있고, 그래서 풀무원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비싸도 잘 팔려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풀무원이 지금 곤욕을 치르고 있다. 100%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한다던 ‘녹즙’ 제품에 농약을 친 원료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근거로 한 보도 내용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고 회사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다. 게다가 본지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풀무원 녹즙이 ‘독성 간염’을 유발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풀무원은 또 주력제품 중의 하나인 ‘유기농콩두부’의 원료를 중국에서 생산한 콩으로 사용하는 반면 경쟁업체에서는 순수한 국산콩을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풀무원의 3개 공장 중 경남 의령공장과 춘천공장 2곳에서는 4개월째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해법을 찾지 못하는 등 내우외환을
2) 위생관리 - 식중독, 원인불명 유사사고 되풀이학교급식 식중독은 예고된 사고철저한 준비없이 시작된 정치논리의 부산물엄격한 시설기준, 식재료 이력관리가 근본 해결책‘당일 입고 당일 사용’ 개선 등 현실적 대안 찾아야 해마다 되풀이 되는 학교급식에서의 식중독 사고, 원인은 무엇이고 대책은 없는가. 학교급식이 안고 있는 문제 중 위생관리 문제는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해마다 수 천 명의 학생들이 식중독 사고로 피해를 보고 있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사고가 30%나 되는데도 교육당국이나 보건당국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을 때이다. ▒ 되풀이 되는 식중독 사고, 이유 있다.- 식중독 사고의 원인은식약청이 분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보면 ▲부적절한 냉각 및 냉장 보관(63%) ▲준비에서 취식까지의 시간 증가(29%) ▲개인위생 불량 및 감염자에 의한 취급(26%)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의 생식재에 의한 오염(6%) 식품취급기기나 접촉표면의 부적절한 세척/소독(9%) ▲남은 음식 재사용(7%) ▲교차오염(6%) ▲기타 부적절한 해동과 안전하지 못한 식재료의 사용 등의 순으로 나타나있다.학교급식 현장에
△ 김병조 편집국장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도 가끔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필자도 몇 년 전에 이런 저런 이유로 죽을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의 그런 생각을 엿 본 아내가 나한테 한마디 던졌다. “당신은 죽을 자격도 없다”고. 순간 “뭐, 이런 여편네가 다 있나”라는 괘씸한 생각이 들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내의 말이 옳았다. 내가 힘들다고, 내가 더 이상 물러설 땅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스스로 목숨마저 버리는 짓은 또 다른 범죄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나 많을 것이다. 최근 성매매금지특별법으로 삶의 기반을 빼앗긴 집창촌 여성들도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집창촌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몸 을 판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동생들 학비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파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배운 것 없어 취업은 안 되고, 가족은 먹여 살려야 하고, 그래서 내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벌겠다는 것도 죄가 되느냐”는 한 집창촌 여성의 절규가 이를 대변해준다.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도 생존을 위해 몸을 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IMF때
총리산하 장관급 ‘식품관리처’ 신설식약청의 의약품관리 기능은 복지부로 이관지방청 폐지, 단속 등 사후관리 업무는 지자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실상 해체되고 식품의 안전관리업무와 산업육성을 동시에 전담할 식품 부처가 총리 산하의 장관급으로 신설될 전망이다. (가칭)‘식품관리처’의 신설은 기존의 차관급인 식약청과는 달리 장관급 정부조직으로 정책결정과 집행기능을 동시에 갖는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식품행정 체계의 일원화를 의미하는 중대한 변화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식품의약품안전청 기능 중에서 의약품 안전관리 업무는 보건복지부로 넘기고 총리 산하에 식품 안전관리 업무와 식품산업 육성을 전담하는 장관급 기구로 식약청의 위상을 강화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는 식약청의 기능 조정과 위상 강화로 볼 수 있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식약청의 기능 중에서 의약품관리 기능의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식약청은 사실상 해체되고 식품전담 부처가 새로 생기는 꼴이다. 정부 관계자는 “장관급 전담부처가 신설되면 복지부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여러 부처로 분산돼있는 정책결정 권한이 신설 기구로 이관될 뿐만 아니라 조직과 인력도 신설부처로 통합
704만명 학생위한 정책·철학 부재60만대군의 10배가 훨씬 넘는 704만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12년간이나 이용하는 학교급식이 곳곳에 문제점을 안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식중독 사고는 해마다 줄어들지 않고 되풀이 되고 있고, 저질 급식재료 사용과 이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은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이 학교급식에서의 우리농산물사용 의무화와 위탁급식의 직영전환, 무상급식 등을 골자로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쟁과 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무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학교급식에 대한 철학도 없고 정책적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제가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각계 전문가 및 학부모, 교육당국, 관련 업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범정부차원에서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이같은 여론을 반영, 이번 호부터 ‘학교급식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1)식자재-우리농산물 사용 가능한가 2)위생관리-식중독, 원인불명사고 되풀이 3)운영방식-직영이냐 위탁
1) 식자재-우리농산물 사용 가능한가국산-수입산 가격차 최고 20배꿈은 우리농산물, 현실은 수입산급식단가 현실화 없인 우리농산물 사용 공염불유통과정에서 속이는 것이 더 큰 문제 학교급식에서의 식자재를 의무적으로 우리농산물로 사용하도록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연초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농촌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교급식에서의 우리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말 한 이후 최근에는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이 우리농산물사용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급식업계에 우리농산물 사용이 핫 이슈로 등장했다. 학교급식에서의 우리농산물사용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진단해본다. ▒ 식자재 사용 실태현재 학교급식에서의 우리농산물 사용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한 통계수치가 없다.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영에서는 97%, 위탁에서는 91%의 국내산 농수축산물을 사용한다지만 국내 농수축산물 자급률이 25%를 밑돌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혀 현실성 없는 통계수치다. 서류상으로는 그러할지 몰라도 내용상으로는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전국주부교실중앙회와 식생활국민운동본부가 지난 2000년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입산 식재료를 사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