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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밀가루 표백성분 사용 금지

중국에서 밀가루 표백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된다.

중국 위생부 등 6개 관련 부처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밀가루에 표백제인 과산화벤조일과 과산화칼슘을 첨가제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식품첨가제 업체들이 이 물질을 생산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위생부 등은 "밀가루 생산 기술이 발전한데다 소비자들이 밀가루 고유의 색과 향을 선호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밀가루 제조사들은 하얀 밀가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려고 산화 작용이 강한 과산화벤조일과 과산화칼슘을 표백제로 써 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63년 과산화벤조일 기준을 밀가루 1㎏ 당 0.075g으로 제한했으며 중국은 지금껏 관련 규정에 따라 1㎏ 당 0.06g까지 과산화벤조일 사용을 허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밀가루 제조업체들이 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과산화벤조일 등 표백제는 물론 각종 유해 첨가물들을 마구 넣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유럽은 과산화벤조일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은 각각의 규정을 적용해 일정량까지 쓰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당국은 현행 규정에 따라 생산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밀가루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중국 위생부는 유아용 투명 플라스틱 젖병의 비스페놀에이(BPA) 성분의 유해성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자 유럽연합(EU)처럼 유아용 젖병에 이 성분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