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추석음식을 만들 때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방 위생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추석은 평년보다 10여일 일찍 시작돼 음식조리와 보관에 주의하지 않으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청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칼ㆍ도마를 육류ㆍ어류용과 채소용으로 구분해 쓰거나 충분히 세척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의 칼ㆍ도마만 사용할 경우에는 채소, 육류, 어패류 순서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칼ㆍ도마에서의 교차오염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으로 육류에 대장균 약 10만 마리를 오염시킨 뒤, 칼과 도마를 이용해 자른 결과, 칼에서는 약 1천 마리, 도마에서는 약 100마리로 교차 오염됐고, 오염된 칼로 자른 채소도 약 1000 마리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주부 4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칼ㆍ도마를 육류, 어류, 채소 구분 없이 사용한다는 주부가 58%였다.
손에 상처가 있으면 곪은 상처에 있는 식중독균이 음식물에 오염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처를 깨끗이 소독한 뒤 고무 등의 재질로 감싸고 음식과 완전히 차단될 수 있도록 위생장갑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추석 명절 식중독 예방을 위한 7대 요령.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 실온에 오랫동안 보관하지 않기
▲귀향길 차안에 음식물 오래 보관하지 않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채소ㆍ과일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하기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따로 구분하기
▲손은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하게 씻기
▲의심이 가는 음식물은 과감하게 버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