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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섭취량 조사방법 개선해야

식품의 위해성 여부를 평가할때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식품 섭취량 조사 결과가 계절별로 심한 편차를 드러내는 등 정확도가 떨어져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식품 위해평가 선진화 워크숍’에서 참석 전문가들은 이같이 밝히고 현행 조사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위해평가에 활용되고 있는 식품 섭취량 자료는 질병관리본부가 주도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맡은 어린이 식품 섭취 실태조사인데, 특정일 또는 특정계절의 개인 섭취량이 전체 평균 섭취량으로 대변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어린이 식품 섭취 실태조사의 경우 계절별 1인당 하루 평균 섭취량을 살펴보면 감귤의 소비량이 ▷봄 8.8g ▷여름 3.1g ▷가을 27.6g ▷겨울 70.1g으로 나타났지만 평균값은 27.3g으로 산출되는 등 언제 조사하느냐에 따라 격차가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역시 극단 소비층을 산출할 때 소수가 전체 집단으로 대변될 수 있고, 섭취자별 섭취량의 차이가 크게 발생해도 평균 섭취량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다.

또 식품을 통한 유해물질 섭취 문제를 파악할 때도 장기간에 걸쳐 일상적인 식품 섭취를 추정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현재의 조사방식은 하루 동안의 섭취(24시간 회상법)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여러날 조사한 조사치의 평균값(일상섭취량) 분포에 비해 편차가 클 수밖에 없고 위해에 노출된 집단의 비율이 실제보다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권장호 단국대 교수는 “전 연령층이 포함된 전국 규모의 코호트(통계적으로 동일한 특색이나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집단) 연구, 다소비 식품 및 유해물질별 주요 노출 기여 식품에 대해 식품별로 최소 20~50건 이상의 충분한 시료 확보로 대표성 있는 오염도 자료 생산 등 식품별 섭취량 자료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