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5일 본격적인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시기인 8월을 맞아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나 만성질환자, 노약자들의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이들은 먼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하고 음식점에서는 해산물을 조리할 때 해수와 접촉되지 않도록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특히 어패류는 껍데기가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하며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은 간염, 알코올중독 등 간 질환자와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질환자 뿐 아니라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도 속한다.
통상 8∼9월에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연간 40∼60건이 발견돼 이중 50% 정도가 사망한다. 최근에는 2006년 88건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 고흥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거나 의심증세를 보인 환자가 잇따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