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박영훈)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센터장 장호민)는 29일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GMO 위해성과 안전성, 전문가에게 듣는다` 주제의 제2차 LMO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제2차 LMO포럼 세미나는 지난 ‘GMO는 무엇이며,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가?’ 주제의 제1차 LMO포럼 세미나에 이어 일반시민들이 LMO(GMO)의 안전성에 대해 평상시 궁금해 하던 내용을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제2차 세미나에서는 국내 GMO시민단체 네트워크인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좌수일 집행위원장은 발제문에서 위해성 평가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 “GMO를 둘러싼 숱한 논란의 와중에도 정부와 연구자들은 소비자와 농민들이 왜 GMO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불신의 시선을 보내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GMO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 시민의 눈으로 볼 때는 안전성에 대한 평가 자료는 이해 못할 암호투성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GMO의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강요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정보공개’ 부분을 지적하고 “무엇보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GMO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GMO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도 “GMO가 좋다 나쁘다고 홍보하는 건 정부가 할 역할이 아니라 GMO를 판매해서 이익을 보는 기업이 할 일이다”며 “GMO가 들어와도 농부들은 자기들의 전통적인 방식대로 재배할 권리가 있고, 소비자도 선택권이 있다. 우리가 펼치는 정책을 반드시 좋다고 강요할 수는 없다”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이어진 토론시간에 구용의 연구관(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정부에서 엄격하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자재조합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식약청은 GMO가 무엇인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유전자재조합식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등 국민들의 궁금해 하는 점을 해소하는 정보교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GMO의 홍보를 정부가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GMO가 좋다, 나쁘다 식의 홍보를 실시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태성 연구원(농촌진흥청 GMO관리팀)은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안전성과 관련해 사회일반 계층 또는 과학계에서는 이익보다는 위험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가중치를 더 두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이들 농산물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득과 실에 대하여 정부나 국민 모두 균형된 시각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박효근 대표(크롭라이프코리아)는 “GM식품의 안전성 평가는 OECD에서 개발한 GM식품 및 식품 성분의 안전성 평가 기준인 실질적 동등성 개념에 근거해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체 위해성이 일어난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GM식품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세미나와 별도로 일반시민의 궁금증과 토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세미나 이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GMO에 대한 궁금증을 수집전문가의 답변을 정리해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