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웰빙 열풍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건강관련 기능성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세기 생명공학의 발달, 건강에 대한 욕구 증대 등으로 식품에 대한 건강과 안전성 지향이 급속히 강조되면서 과거 식품의 양적인 면을 강조하던 시대에서 오늘날의 식품 기능성, 즉 식품의 생체 조절기능에 주목하게 됐다.
이런 추세는 축산식품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축산식품이 단순생산 및 가공에 그쳤다면 21세기의 축산식품 산업은 웰빙기능성 축산식품산업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이치호 학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능성 축산식품 연구사업단’은 축산식품산업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발효 육제품과 유제품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기능성 소재를 우유에 첨가 하는 등으로 국내외 소비시장을 확대할 하는 등 우리나라 축산식품의 산업화를 이끌고 있는 곳이다.
축산식품 산업의 다변화 등도 기대
‘기능성 축산식품 연구사업단’이 농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기능성 축산식품 연구사업단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08년. 연구팀은 주력과제로 ‘21세기를 이끌어나갈 기능성 축산식품’을 선정하고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발효 육제품과 유제품의 산업화에 대한 연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과제의 핵심은 축산식품산업분야에서 마땅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발효기법과 기능성소재를 복합 처방하는 고도의 축산식품산업화 기술의 도입으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의 개발 및 이를 이용한 발효유와 육제품의 개발 ▷기능성 발효가공기술의 고도화 및 사업화로 최종적인 축산식품 전반에 범용 가능한 스타터배양의 분말 제품화, 그리고 생활습관병의 예방을 위한 신개념 기능성 축산식품의 산업화 등이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육류산업은 원료육의 10배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으며, 세계적인 원천 기술의 신제품 개발로 국내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의 파급효과와 축산식품의 수입 억제 및 역수출 효과로 FTA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적으로 원천 기술을 이용한 신기능성 식품 생산법의 개발로 축신 식품 개발 및 산업화, 등록 특허를 이용한 프로바이오틱 생균제 개발 및 대량생산, 그리고 축산식품 산업의 다변화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기술산업화를 이끌어갈 ‘첨병’으로 자리매김
연구단은 특히 몸에 좋은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식육제품으로 전면 적용시킴과 동시에 저콜레스테롤 기능성 원료육의 생산, 천연식품소대 기능성을 부가시켜 기능성 축산식품 개발 기술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효기법이용 기능성 천연물 소재 및 식품소재 대량생산기술 고도화, 질별 모델동물(알레르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골다공증 모델 중심)통한 기능성 평가검증, 기능성 발효축산식품생산, 기능성 임상평가를 통해 가공산업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벤처기업을 최초로 산업화한 건국우유?햄 사업부와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을 중심으로축산식품생물공학과 동물생산환경학과, 수의과학대학 등이 참여해 세부연구책임을 맡고 있다.
또 건국대 수의과대학,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상지대학교, 전북의대 기능성 평가원, JINIS, 삼익유가공, 건국유업, POH 등의 산학연도 구성돼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기능성 축산식품 연구사업단’은 51년 전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당시 축산대학)이 불모지의 한국 축산에 씨를 뿌리고 가꾸기 시작해 오늘날 축산업이 농촌경제의 주력산업 자리매김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것처럼 21세기 바이오시대에 걸맞은 축산식품 개발 기술산업화를 이끌어갈 ‘첨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축산업의 두 번째 번성기를 이루겠습니다’
연구사업단 이치호 학장 포부 밝혀
“건국대 축산대학의 50년은 대한민국 축산업의 50년과 같습니다. 50주년을 계기로 ‘기능성 축산식품 산업단’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건국대 ‘기능성 축산식품 산업단’을 이끌고 있는 이치호 학장은 사업단이 출범한지 3년째가 돼 가지만 아직도 할 게 너무 많다고 말한다.
“연구단은 지금까지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발효 육제품과 유제품의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능성 소재를 우유에 첨가해 국내외 소비시장을 확대하는 사업을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 학장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는 것은 바로 장수비결인 프로바이오틱스(젖산)를 우유와 식육제품으로 전면 적용하는 것과 동시에 기능성 축산식품 개발을 산업화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들에 대한 성과가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하면 침체된 식육가공시장도 활력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 축산식품의 국제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대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원료육의 고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세계적으로 경쟁 가능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연매출 효과를 중대시키고 축산식품의 수입도 줄이는 효과가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연구 성과의 결과는 항생제 사용을 억제하는 효과는 물론 친환경 축산산업과 이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또 한 번의 축산업 번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능성 축산식품 산업단’의 연구결과는 이 학장의 말처럼 ‘우리나라에서 축산업의 두 번째 번성기’와 연결되는 것이다. 이 학장의 어깨는 무거워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