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식품의 안전한 저장과 위생적인 제품생산을 위한 방사선 조사 기술의 이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인 ‘식품 검역 및 방사선 조사시설 관련 고위 관리자 회의’를 13일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내 방사선국제협력관에서 개최했다.
오는 16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13개 RCA 회원국의 정부 식품 검역관리 전문가 및 방사선 식품 조사 연구자 21명이 참석해 ▷식품 및 농산물의 방사선 조사를 위한 시설 운영 절차 및 국가간 관련 규정의 통일을 위한 지침서(guideline) 검토 및 아태 지역 표준안 확정 ▷회원국의 방사선 식품 조사 동향 발표 및 정보 교류를 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 3대 검역기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청,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도 참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 확보와 식물 검역을 목적으로 한 방사선 기술 활용?증대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침서가 부재한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방사선 식품 조사 관련 모든 국가가 사용 가능한 국제적 지침서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식품 및 식물 검역을 위한 방사선 조사시설의 인가 및 감사에 관련된 국제통합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사선 조사 기술은 감마선, 전자선 등을 이용해서 식품과 농산물의 고유 특성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식품과 농산물에 포함된 병원성 미생물과 유해 생물을 사멸시키는 기술로, 식품의 위생화, 식량자원의 장기보존 및 손실 방지, 국가간 식량교역에 따른 검역 관리 기술로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현재 52개국에서 250여 식품 품목에 식중독균 제거, 곰팡이 해충 등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식품 검역 및 방사선 조사시설 관련 고위 관리자 회의’는 지난 3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내에 방사선국제협력관을 개관함에 따라 IAEA가 국제회의 개최를 요청해 옴에 따라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