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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소비량 지속 증가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들의 술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맥주와 와인.위스키 등 고급 술의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10년간 주류별 출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맥주의 경우 지난 1999년 출고량이 157만8663㎘였으나 2004년엔 199만1549㎘로 증가했고 작년에는 200만2517㎘로 2008년에 이어 연속 200만㎘를 돌파했다.

10년전과 비교할 때 출고량이 26.8% 증가한 것으로 500㎖ 맥주병을 기준으로 19세 이상 성인 1인당 3일에 1병꼴로 연간 105.83병을 마신 셈이다.

`서민술'인 희석식소주의 경우 지난 1999년 출고량이 94만4415㎘였고, 2004년엔 92만7919㎘로 줄었으나 2009년엔 다시 92만9926㎘로 늘었다. 10년전과 비교하면 출고량이 1.5%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2001년 78만여㎘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360㎖ 소주병을 기준으로할 때 작년 한 해동안 성인 1인당 연간 68.26병을 소비한 셈이다.

한때 `대표적인 국민주(酒)'였다가 소비가 급감한 막걸리도 바닥을 치고 최근들어 소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93년만해도 출고량이 50만㎘에 근접했던 탁주는 1999년 출고량이 16만6195㎘, 2004년엔 16만1666㎘로 줄어들었으나 최근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2009년엔 26만701㎘로 증가했다. 10년전과 비교할 때 출고가 56.9% 늘면서 `막걸리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성인 1인당 평균 탁주 소비량(750㎖)은 9.19병인 것으로 계산됐다.

지난 10년간 가장 소비가 늘어난 술은 와인으로 대표되는 과실주와 `양주의 대명사'인 위스키다.

과실주의 경우 지난 1999년 출고량이 6429㎘였으나 2004년에 1만8125㎘로 급증한 데 이어 작년 4만5972㎘로, 지난 10년간 615.1%나 크게 늘었다. 특히 수입 과실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2006년부터 와인 수입량(2만1864㎘)이 위스키 수입량(2만1315㎘)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위스키도 지난 1999년엔 출고량이 1만407㎘였으나 2004년엔 9919㎘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엔 2만5767㎘를 기록, 10년전보다 출고량이 147.6% 늘었다.

브랜디의 경우 비록 출고량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1999년 38㎘에서 2004년 270㎘, 2009년엔 1215㎘로 10년전에 비해 30배 이상 출고량이 늘어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청주는 지난 1999년 3만1604㎘에서 작년에 2만813㎘로 출고량이 크게 줄었고, 약주도 지난 2004년에 5만㎘에 육박했다가 작년에는 2만2116㎘로 줄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웰빙 바람이 불면서 전통적으로 소비가 많았던 서민적인 술의 소비량은 줄고 고급 술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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