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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앞두고 토종닭 시장 위기

‘복날’을 앞두고 토종닭 시장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유는 유통구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토종닭협회는 잇단 모임을 갖고 유통시장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22일에도 협회는 토종닭 유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종닭 유통시장을 어떻게 안정화 시킬 것인가를 두고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가자들은 덤핑을 일삼는 유통주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종닭협회는 덤핑 유통주체에 대해서는 협회 소식지와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하고, 향후 병아리 입추와 종계 분양을 중단키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복’ 시즌을 앞두고 토종닭 유통시장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월드컵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육계나 오리 등은 즉석 배달 메뉴가 발달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반면 토종닭은 주 메뉴가 식당이나 가든의 백숙 요리가 대부분인 탓에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토종닭 유통물량이 적체되면서 토종닭 유통시장의 혼란을 불러오는 덤핑물량이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덤핑 물량이 더 이상 유통시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토종닭 요리 개발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 즉석 요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편 협회는 지금까지 원활한 수급조절을 위해 종란 120만개 감축운동, 2차례 걸친 긴급 냉동비축 등의 방안을 강구하며 해법을 모색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