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함량이 높은 참치 등 심해성 어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초콜릿, 비타민A가 든 종합비타민제 등은 임신부가 많이 섭취하면 해롭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반면 녹색잎 채소, 과일, 콩,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은 이로운 식품으로 추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 중 섭취가 필요한 식품과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할 식품의 종류와 섭취 방법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임신부는 태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생선, 살코기, 콩 제품, 달걀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와 같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충분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기간 평소보다 더 섭취해야 할 영양소로는 철분과 엽산이 있다.
임신 초기에는 녹색잎 채소 등에 많은 비타민인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초기 엽산 결핍은 신경관 결손이 있는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철분은 붉은색 육류와 녹색잎 채소, 철분이 강화된 시리얼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과일 주스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같이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를 높일 수 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은 임신부에게 일반 여성보다 하루에 철분은 10mg, 엽산은 200㎍을 더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 기간에는 비타민 A와 카페인의 과다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A는 임신기에 비타민제로 많은 양을 섭취하면 태아 기형 유발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카페인 섭취는 태아에게 이롭지 않으므로 커피 콜라 녹차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함유 식품은 적게 먹는 게 좋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300mg 미만(커피믹스 약 5잔)이 적당하다. 카페인은 식ㆍ의약품에도 함유된 경우가 많으므로 섭취량 초과에 주의해야 한다.
청새치 황새치 상어 참치 등 심해성 어류도 임신기간 주의할 식품으로 꼽힌다. 수은 함량이 높아 주 1회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계란과 굴 조개 등 패류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임신기에는 태아를 위해 음식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열량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일반 여성보다 하루에 더 필요한 열량은 임신 중반은 340kcal, 임신 후반은 450kcal로 조사됐다.
임신기 체중 증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당한 수준을 넘지 않도록 알맞게 먹고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임신 전 정상체중보다 11.5~16kg 정도 증가를 권고하고 있다.
식약청은 앞으로 임신부를 비롯해 영ㆍ유아,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유용한 식생활 정보를 웹사이트(http://nutrition.kfda.go.kr)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