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개인위생에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들어 4월까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16건으로 89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건으로 161명의 환자가 발생한 데 비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피해가 급증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수가 급증한 것은 환자 수 100명 이상의 대형 식중독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 소재 A호텔에서는 지난 2월 두차례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각각 177명과 10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서울과 경기도의 고등학교 3곳에서는 총 474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저온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이른 봄에도 빈번하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 또는 오염된 사람이 조리한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며 오염된 지하수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식약청 식중독예방관리과 김진숙 연구관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위생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지하수는 85℃에서 1분 이상 끓이거나 자외선 등으로 소독하고 식재료는 잘 익혀서 섭취해야 식중독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식약청은 강조했다.
한편 식약청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와 수련원, 사회복지시설, 기숙형 학원에서 먹는 물로 쓰는 지하수 342건을 검사한 결과 4건(1.2%)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10%가 넘었던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며 "지하수를 이용하는 시설을 매년 2회 전수 조사하고 시설 개보수와 소독을 실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