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로 알려진 진통제 파라세타몰 복용시 커피를 함께 마시면 간 손상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더 타임스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의학저널 '중독학 화학연구'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량의 진통제와 카페인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간이 손상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파라세타몰이 분해될 때 생기는 독성 부산물의 양을 3배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파라세타몰을 복용할 때는 커피나 에너지음료의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파라세타몰의 과잉 복용은 간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과 함께 파라세타몰을 복용하면 약의 독성이 더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발표된 바 있지만, 파라세타몰과 카페인의 부작용 효과는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이다.
연구진은 E콜리 바이러스와 쥐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실시했으며, 카페인과 파라세티몰의 동시 복용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 연구를 이끈 시드니 넬슨은 "파라세타몰이나 카페인 섭취를 당장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두 가지를 함께 먹을 때는 복용량을 신중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