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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창간 24주년 기획]K-푸드의 어제와 오늘...식품 현대사(3)맥주

소화기린 맥주, 동양 맥주 주식회사로 상호 변경 후 오비맥주로 바꿔
60년대에 처음으로 생맥주 생산 하고 홉을 재배하며 맥주의 대중화에 기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950년대, 한국전쟁이 끝나고 서울은 폐허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흰 쌀밥은 사치였기에 보리밥이라도 배부르게 먹는 다면 감사한 하루였다. 미식에 대한 갈증보다 삼시세끼 굶주리지 않고 배부르게 먹던 것이 중요하던 시절, 이 시기의 식품 기업가들은 먼 미래를 내다봤다. 선진국의 식문화와 맛에 대한 기호, 그리고 기술력을 확장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불굴의 의지로 진통을 겪고 제품을 내놓았다. 


2026년 현재 한국의 집밥, 외식문화, 프랜차이즈등 모든 카테고리를 통합해서 K-푸드라는 명칭이 붙었다. 하지만 K-푸드의 일등공신은 단연 ‘가공식품’이다. 위생적인 공정을 거치고 획일화된 맛, 그리고 보존성을 보장하는 가공식품은 한국의 식탁을 평정한 것은 물론 지구를 몇 바퀴씩 돌고 있다. 

 
한국음식은 머지않아 K-푸드라는 무언가를 분류하는 명칭대신 ‘햄버거’와 ‘피자’처럼 단일 메뉴를 말했을 때 음식에 대한 단상이 먼저, 그리고 한국이 연상될 만큼 국가와 인종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메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의 맛의 시작은 초라했다. <편집자 주>

 

1933년, 한국에 최초로 2개의 맥주회사가 들어섰다. 그 중 하나가 오비맥주의 시초인 ‘소화기린맥주’다. 

당시 한국 맥주는 맥주라는 표현보다는 주로 '삐루(ビール)'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불리었다. 맥주는 소량으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흔한 술이 아니었고 부르주아만 즐길 수 있는 술이었다.


1965년, 처음으로 100만 상자 판매한 '오비맥주' 
'삐루'는 일본이 한국에서 철수하고 소화기린 맥주는 OB맥주의 전신인 동양 맥주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맥주'라는 이름을 찾게됐다.

 

해방 후, 1948년 오비맥주는 6.25전쟁을 거쳐 1952년 5월 22일 정식 민간기업으로 출범하게 된다. 소화기린맥주는 오비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OB맥주는 60년대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생맥주를 선보인다. 또 홉을 재배하며 맥주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며 유통채널을 확보해나갔다. 1965년에는 처음으로 '맥주 판매 100만 상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70년대에는 막걸리와 소주가 국내 술 소비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맥주의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1980년대 초반 OB맥주가 생맥주를 생산하면서 'OB베어스'라는 브랜드로 생맥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하계 올림픽의 공식 맥주로 선정,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서 오비맥주는 세계인과 만난다. 그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은 맥주가 확대되는 중요한 계기가된다. OB맥주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공식맥주로 지정되면서 황금기를 맞이했다. 


카스,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5 세계 맥주 브랜드 가치 50’에서 23위를 차지했다.

  
한국 맥주 브랜드 중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2023년 36위, 2024년 32위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카스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약 14억 달러(약 1조 9천억 원)로 평가됐다.

 

카스는 브라질 브라마(25위), 태국 창(29위), 독일 벡스(30위), 싱가포르 타이거(34위) 등 자국 대표 맥주 브랜드들을 앞섰다. 아시아 맥주 브랜드 중에서는 7번째로 높은 순위로, 중국의 설화, 일본의 아사히·기린, 필리핀의 산미구엘 등과 함께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카스의 위상은 공고하다. 2025년 2분기 가정 맥주 시장에서 ‘카스 프레시’는 브랜드별 판매량 기준 점유율 48.8%로 1위를 기록했으며, ‘카스 라이트’는 4.9%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국산 브랜드 중 TOP 3 내 2개 제품을 배출하며 국민 맥주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

 

오비맥주는 현재 세계 18개국에 맥주 25종을 수출, 한국 맥주 수출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상위 5대 수출대상국으로는 홍콩, 중국, 일본, 몽골, 호주가 있다.

한류로 높아진 위상타고 몽골 진출 25년째...현지화로 수요 공략 
특히,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인 카스는 2016년부터 몽골을 비롯해 미국, 호주, 동남아 등 카스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높아진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에 대응하여 한국 음식점 외에도 현지 유통망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여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한류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비맥주의 맥주 수출은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 호주, 유럽 등 선진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21년 '2021 한류엑스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며 한국맥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비맥주는 2012년 말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몽골 진출 25년째를 맞은 카스는 몽골에서 대표적인 수입 브랜드로 인식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비맥주의 카스 레드는 6.9도의 고도수면서도 쓰지 않은 맛의 맥주로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고도수 알코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현지화 수요를 잘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과거 몽골에 자체 맥주 생산기반이 부족한 시기에 카스가 맥주시장을 선점하였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유통전략을 통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효과적으로 신장시키기도 했다.

 

툭히, 2025년 1분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카스 프레시는 48%의 점유율로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오비맥주는  "13년 연속 국내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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