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국회 부르는데도 잠적?”…정무위, 김범석 쿠팡의장 ‘고발’ 논의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한국 매출 90%인데 책임자는 불출석 반복”
신장식 의원 “고발해야” 주장에 위원장 “간사 협의”…법적 조치 가능성 커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 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가 3일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고발’ 문제를 공식 테이블에 올렸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가장 강하게 제기된 쟁점은 김범석 의장의 반복된 국회 불출석과 책임 회피 논란이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사건은 한국법인에서 발생했고 매출도 90% 이상이 한국에서 나오는데 김범석 의장은 ‘미국 국적’ ‘해외 체류’를 이유로 국회의 부름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도 불출석했고, 이번 현안질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 정도면 명백한 국회 모욕이며 고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신 의원은 “박대준 대표이사가 나와 있지만 실질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쿠팡의 실질적 책임자가 끝까지 책임에서 도망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김범석 의장이 해외 모회사 구조를 통해 한국 쿠팡을 사실상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쿠팡INC가 미국에 상장된 법인이지만 김 의장은 의결권 74.3%를 보유한 절대적 지배주주이며, 쿠팡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쿠팡 역시 지배구조상 사실상 100% 김범석 의장 체제 아래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의원은 “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책임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해외 법인을 방패로 삼아 회피하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는 구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고발 요구가 제기되자 “회의 중 여야 간사가 빨리 협의해 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