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3분기 실적은 더이상 일시적 부진이라는 말로 포장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백종원 왕국의 돈줄 역할을 해온 가맹점 출점은 1/3 수준으로 급감했고, 반대로 폐점은 폭증했습니다. 대기업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던 지역 사업 수준 겨우 1건에 불과했으며, 글로벌 소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브랜드 확장 엔진이 멈춘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후진 기어가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송 외 뾰쪽한 수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9일 더본코리아 3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폐점한 가맹점은 총 6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새로 문을 연 출점 매장은 33곳에 불과했습니다.
폐점 수가 출점 수보다 많았던 것은 더본코리아가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분기별 추이를 보면 위기감은 더욱 명확해 집니다. 올 들어 새로 백 대표의 간판을 단 식당은 매분기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분기 101곳이었던 출점수는 2분기 86곳, 3분기 33곳으로 출점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반면 폐점은 1분기 38곳에서 2분기와 3분기 각각 77곳, 69곳으로 증가했습니다.
전국에서 백 대표의 간판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더본코리아를 대기업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던 지역 사업 역시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더본코리아가 새로 수주한 사업은 한국정신문화재단의 '안동탈춤페스티벌 2025 지역특산품 활용 음식 부스 운영 용역'이 전부입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9개의 계약을 따냈던 것과 크게 비교됩니다.
더욱이 최근 백 대표와 결별 후 자체적으로 진행된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약 60만 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향후 지자체들의 지역 축제 수주 경쟁에서 더본코리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남극의셰프'와 '흑백요리사2' 등 방송 활동을 통한 '이미지 세탁' 외에는 상황을 반전시킬 뚜렷한 사업적 묘수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백 대표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모색했던 글로벌 소스 사업 역시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들려주지 못하고 있어,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과 신규 사업 모두에서 총체적 난국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