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흰머리를 가볍게 가려주는 ‘새치커버 제품’의 품질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용성, 색상 유지 성능 등은 제품과 유형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유해물질은 전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내용량 부족이나 표시 항목 누락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새치커버 10개 제품(스틱형 6개, 쿠션형 4개)을 대상으로 품질·안전성·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해당 비교 정보는 ‘소비자24(www.consumer.go.kr)’
사이트 ‘일반비교’란을 통해 제공된다.
시험 결과, 새치커버를 모발에 바를 때 쉽게 발라지고 고르게 표현되는 정도는 제품별 차이가 컸다.
발림성이 가장 우수한 제품은 ‘맥퀸뉴욕 페이크 업 헤어 커버 스틱’으로 평가됐다. 스틱형 제품은 상대적으로 쉽게 발리는 경우가 많았으며(6개 중 4개 우수), 쿠션형 제품은 뭉치지 않고 고르게 발리는 성능에서 강점을 보였다(‘로브로제 카페인 헤어 라인 쿠션 스틱’, ‘맥퀸뉴욕 페이크 업 헤어 커버 스틱’).
시험에 사용된 모든 제품은 흑갈색(다크브라운)이었으나, 실제 발색은 어둡거나 밝은 정도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는 자신의 모발색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머리카락에 바른 뒤 빗물 접촉 시 색상 유지성은 스틱형이 대체로 우수했다.
‘모에타 흰머리닷컴 새치 커버 스틱’(4.5점), ‘유니드칼라 1분 헤어커버 스틱’(4.4점), ‘카라 헤어 커버 스틱’(4.4점), ‘댕기머리 원터치 헤어 커버 스틱’(4.3점) 순으로 높았다.
반면, 표면 마찰 시 유지성은 ‘댕기머리 원터치 헤어 커버 스틱’이 4.0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전체적으로 빗물보다 마찰에 더 약해 사용 중 주의가 필요했다.
묻어남 방지 성능은 쿠션형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모다모다 프로 체인지 헤어 커버 스틱’, ‘563랩 매직착 커버 스틱’이 각각 4.7점, ‘로브로제 카페인 헤어 라인 쿠션 스틱’이 4.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스틱형 중에서는 ‘나틴다 매직 헤어 커버 스틱’이 4.3점으로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제거 용이성은 제품 간 큰 차이가 없었으며, 댕기머리와 라헨느 제품이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모든 제품은 중금속과 사용 금지 염모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표시 적합성에서는 문제가 발견됐다.
‘나틴다 매직 헤어 커버 스틱’은 실제 내용량이 표시량의 84%로 기준(97% 이상)에 미달했고, ‘카라 헤어 커버 스틱’은 제조번호·사용기한 등 필수 표시사항을 누락해 기준에 부적합했다.
단위 용량(g)당 가격은 최저 644원에서 최고 6,720원까지 최대 10.4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라헨느 더블 업 볼륨 커버 스틱’(644원/g), 가장 비싼 제품은 ‘맥퀸뉴욕 페이크 업 헤어 커버 스틱’(6,720원/g)이었다.
소비자원은 고령자 등 손힘이 약한 사용자의 경우 제품 굵기와 디자인도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험 대상 제품의 굵기는 1.6~5.3cm로 차이가 컸으며, 일부는 손바닥 지지가 가능한 물방울형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화장품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