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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이제 먹고 즐기고 쇼핑까지…휴게소가 달라졌다

역대급 10일 황금연휴, 3천만명 대이동 속 휴게소 풍경도 진화
특산품 팝업스토어·캐릭터 굿즈·HMR·할인 이벤트 ‘풍성’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역대 최장 10일 황금연휴로 3천만 명이 넘는 국민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 추석. 교통 체증은 불가피하지만,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풍경은 달라지고 있다. 아이 전용 식사에서 지역 특산품, 캐릭터 굿즈, 편의점 할인까지… 휴게소는 이제 ‘쉬는 곳’을 넘어 먹고, 보고, 즐기고, 쇼핑하는 작은 명절 장터로 진화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10월 2~12일) 동안 하루 평균 775만 명이 이동한다. 추석 당일인 6일에는 933만 명이 몰려 서울~부산 구간이 최대 8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휴게소는 더 이상 단순한 쉼터가 아닌 여행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도 따로 대접받는다” 1500원 유아식

 

충북 문경·안성맞춤휴게소는 지난 8월부터 유아 전용 식사를 단돈 1500원에 판매 중이다. 원가를 고려하면 수익이 남지 않는 가격이지만, “아이들은 많이 먹지 않는데 어른 메뉴 가격을 내야 한다”는 부모들의 불만을 반영한 조치다.

 

간단하지만 영양을 고려한 메뉴 덕분에 부모는 부담을 덜고, 아이는 ‘따로 대접받았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휴게소 음식에 대한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은 상징적 사례다.

 

 

팝업스토어·특산품 판매전 ‘작은 장터’

 

강원 횡성휴게소에서는 3일부터 9일까지 도내 농가가 참여하는 ‘추석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꽃차·한과·요거트·한우 떡볶이 밀키트 등 20여 종의 농가공품이 판매된다.

 

홍천휴게소에서는 11월 9일까지 홍로·아리수 등 당도 13.5°Brix 이상만 엄선한 ‘홍천사과’가 선보인다. 고속도로 이용객이 이동 중에 바로 지역 특산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창구로 기능하는 셈이다.

 

 

휴게소=문화 공간…굿즈·전시 풍성

 

김천휴게소는 시 대표 캐릭터 ‘오삼이네’ 굿즈를 판매해 캐릭터 팬층을 겨냥했다. 익산미륵사지휴게소에서는 천연보석 동물조각상 88점을 전시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고객 공모전 우수작을 실제 메뉴로 개발해 ‘닭가슴살 파니니 샌드위치’와 ‘그릭요거트 젤라또 번’을 출시, 고객 참여형 신메뉴 실험장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CU도 휴게소 특수 가세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경기광주휴게소의 ‘불맛쭈꾸미짜장’, 함안휴게소의 ‘얼큰동태탕’ 등 휴게소별 특화 메뉴를 선보이고, 전통놀이 체험·송편 나눔 행사도 준비했다.

 

편의점 CU는 휴게소 인기 메뉴를 HMR로 상품화했다. 죽전휴게소 ‘한돈 뼈해장국’, 만남의광장 ‘동파육 덮밥’을 시작으로 11월부터 한우국밥, 순두부 짬뽕밥 등 7종이 순차 출시된다. 명절에 귀향하지 못한 ‘혼추족’도 집에서 휴게소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휴게소 편의점도 1+1 할인

 

올해부터는 휴게소 편의점에서도 시중 점포와 동일하게 1+1, 2+1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는 3일부터 재정고속도로 휴게소 53개 점포에서 과자류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GS25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멤버십 할인만 제공했던 구조가 바뀌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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