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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콜라보·건강까지… 올가을 커피 프랜차이즈 신메뉴 한눈에

투썸·이디야·메가MGC·팀홀튼 등 커피 프랜차이즈 가을 한정 경쟁본격화
지역 농산물·아티스트 협업·슈퍼푸드 활용…시즌 한정 메뉴로 가을 감성 UP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가을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놓는 시즌 한정 메뉴는 단순히 맛을 넘어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읽는 지표가 된다. 올해는 단순히 계절 재료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농산물 협력·글로벌 아티스트와 셰프 협업·슈퍼푸드와 제철 과일 활용 등 다층적인 전략이 돋보인다.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새로운 메뉴를 맛보는 동시에 브랜드가 제안하는 ‘가을 감성’과 ‘트렌드 경험’을 소비하게 된다.

 


트렌드① 지역과 함께…‘상생 메뉴’ 전면에

 

메가MGC커피는 글로벌 아티스트 라이즈(RIIZE)와 협업하면서도 동시에 여주시와 손잡고 ‘대왕님표 여주쌀’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누룽누룽 바삭 프라페'와 '매콤 비빔주먹빵'은 단순한 시즌 음료·간식을 넘어 지역 농산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지역성’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지역 농가를 돕는 가치 있는 소비”로 이어져 만족도가 높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로컬푸드 활성화, 지역 상생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결국 ‘지역 농산물 활용’은 트렌드를 넘어 업계 전반의 지속가능한 시즌 전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트렌드② 셰프·아티스트와의 협업 강화

 

이디야커피는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헤이즐넛 음료·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단순한 재료 활용을 넘어 “셰프의 이름값”을 앞세운 컬래버로, SNS 영상 공개와 ‘판매 1위 달성 시 레스토랑 식사권 증정’이라는 파격 이벤트까지 곁들였다.

 

메가MGC커피 역시 라이즈와 함께 ‘청춘기록’ 캠페인을 펼치며 아티스트 팬덤을 끌어안는 전략을 택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유명인 협업을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콜라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셈이다.

 

 

트렌드③ 제철과일·슈퍼푸드의 부상

 

올가을 메뉴에는 가을 제철 과일이 대거 등장했다. 최근 기후 변화로 계절이 짧아지면서 한정된 기간에 제철 식재료를 집중적으로 즐기려는 ‘제철코어(Seasonal Core)’ 소비 키워드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투썸플레이스는 ‘꿀 고구마 라떼’와 ‘홍시 주스’를 통해 ‘제철코어’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꿀 고구마 라떼’는 고구마 특유의 고소함과 달콤함에 은은한 꿀을 더해 깊고 부드러운 맛을 완성했으며, 따뜻한 음료에는 카스테라 가루를 솔솔 뿌려 포슬포슬한 식감과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했다.

 

또 다른 신메뉴인 ‘홍시 주스’는 투썸플레이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K-음료 라인업으로, 제철 홍시의 진한 단맛을 살려 상쾌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선명한 주황빛 컬러와 부담 없는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가을 음료다.

 

팀홀튼은 '메이플 베이컨 베이글'·'무화과 넛츠 크림치즈 베이글'로 캐나다 감성과 가을 제철 식재료를 접목했다. 두 제품 모두 베이글의 쫄깃한 식감에 감미로운 메이플 풍미를 더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메이플 베이컨 베이글’은 따뜻하게 구운 빵 사이에 메이플 베이컨, 에그, 토마토를 넣고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로 풍미를 완성해 든든한 한 끼로 즐길 수 있다.

 

‘무화과 넛츠 크림치즈 베이글’은 가을 제철 무화과를 섞은 크림치즈에 바삭한 그래놀라를 더해 독특한 식감과 고소함을 살려낸 메뉴로, 가벼운 브런치나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메가MGC커피는 '제철 사애플베리 스무디'와 '제로 애사비 젤리 에이드'를 통해 사과와 발효식초(애사비)를 트렌디하게 풀어냈다. ‘애플베리 스무디’는 잘 익은 사과의 진한 단맛에 딸기의 상큼함을 더해 가을에 어울리는 산뜻한 조합을 완성했다. ‘제로 애사비 젤리 에이드’는 유기농 발효 사과식초와 애사비 젤리를 담아 상큼한 맛과 함께 무설탕(제로) 트렌드까지 반영해 건강한 매력을 강조했다.

 

파스쿠찌는 제주 말차 라떼+젤라또 샷 옵션을 도입해 글로벌 슈퍼푸드인 ‘말차’ 열풍에 올라탔다.

 

 

트렌드④ 컵 디저트와 건강 트렌드의 융합

 

지난 여름 인기를 끈 ‘1인용 컵빙수’ 트렌드는 가을에도 이어졌다. 메가MGC커피의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는 요거트 젤라또에 베리, 그래놀라, 초코 토핑을 더해 ‘가볍지만 든든한’ 컵 디저트로 완성됐다.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조합으로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며, 컵 디저트 열풍을 가을 시즌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제로(無설탕)’ 트렌드와 유기농 원료를 반영한 '애사비 젤리 에이드'처럼 건강성을 강조한 제품도 늘고 있다.

 

올가을 프랜차이즈 신메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맛·스토리·건강·협업’으로 요약된다. 단순히 계절의 맛을 담는 것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농산물과 유명 셰프,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차별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으며, 제철 과일·슈퍼푸드·제로 트렌드 등은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공략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커피 한 잔, 디저트 하나가 곧 ‘가을의 미식 트렌드’를 경험하는 채널로 작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