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문미란)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올해 7월 소비자상담 건수가 총 6만 2,001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월(5만 1,910건) 대비 19.4%(1만 91건) 증가한 수치로, 올해 상반기 이후 상담 건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담 품목별로는 무더위 여파로 ‘에어컨’ 관련 불만이 2,169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냉방 불량, 청소 후 고장, 과도한 수리비, 서비스 지연 등 품질·A/S 관련 민원이 집중됐다. 항공권 취소·지연 문제를 반영한 ‘항공여객운송서비스’(1,457건), 대형 체인점 폐업과 환불 갈등으로 인한 ‘헬스장’(1,331건)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유아용식생활용품’으로 무려 933.3% 증가(252건)했다. 젖병 세척기 내부 부품 파손 및 미세플라스틱 검출 의혹으로 환급 요구가 잇따른 결과다. 이어 ‘에어컨’(122.0%), ‘아파트’(91.5%) 상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 당시와 달리 녹지공간이 상가 실외기 설치 공간으로 변경되는 등 계약 불이행 사례가 접수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신용카드 상담이 113.8% 증가(347건)해 주목된다. 발급 요청을 하지 않은 카드 배송, 카드사 사칭 전화 등을 통한 스미싱 피해 상담이 다수였다. 반면, 지난해 ‘티메프 사태’ 여파로 급증했던 신유형상품권(-74.8%), 국외여행(-73.5%), 숙박시설(-38.0%) 관련 상담은 크게 감소했다.
소비자상담 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26.6%), 계약 해제·위약금(22.6%), 계약 불이행(14.1%)이 가장 많았으며, 거래 방식은 일반 판매(40.8%), 국내 온라인 거래(34.4%)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여름철 계절 가전과 휴가철 여행, 금융 소비 관련 분쟁이 집중되고 있다”며 “소비자피해 발생 시 거래내역과 증빙을 갖추어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