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삼양식품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한 생산 역량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26일 서울 성북구 본사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재선임, 배당안 등을 의결했다. 김동찬 대표는 “2025년은 한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루고자 생산량 증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중 밀양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연간 생산량 증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까지 중국 등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7억 달러 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단일 브랜드 ‘불닭’은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K-스파이시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양식품은 라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스, 간편식(HMR), 스낵, 음료 등 신사업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특히 잭앤펄스를 통해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헬스케어 라인업을 강화해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주 배당도 57% 증액했다. 삼양식품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7280억 원, 영업이익 3446억 원, 당기순이익 271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약 57% 늘어난 주당 3300원의 배당이 확정됐다. 중간배당 1500원을 제외한 1800원이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