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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3주년기획]K-푸드로 우뚝 선 한국의 식품기업(3)모태사업이 최고가 될 수 있는 길-롯데웰푸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수출액은 7억7041만달러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한화로 따지면 약 1조1000억원, 연간 과자 수출액이 1조원이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 과자류는 당당히 K-푸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K-과자류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스낵의 본고장 미국이었다.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2억8153만달러로, 전체 중 37%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5월 미국 인디애나에서 열린 세계적인 제과 및 스낵 박람회인 '스윗 앤 스낵 엑스포'에서 '빼빼로·제로'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부스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도 미국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에게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롯데웰푸드가 최대 글로벌 시장인 미국을 넘어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 준공에 맞춰 글로벌 사업 재조정에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 합병 후 중복 생산시설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일단 롯데웰푸드는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내건 빼빼로 미국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롯데웰푸드 미국 수출액은 1300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중 빼빼로는 280만달러를 차지했다. 회사는 미국에서 빼빼로 제품뿐만 아니라 '빼빼로데이' 문화 자체를 확산시키는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2년 연속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전개했다. 작년 10월에는 기존 '에이치마트', '99랜치' 등 한인·아시아마켓에 이어 처음으로 북동부 '코스트코'에 판매를 시작하며 주류 채널 입점을 확대했고 남동부와 서부지역 코스트코에도 입점을 확대한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초기 가동률은 50% 미만으로 예상되지만 인도 시장 내 점유율 확산세를 고려하면 가동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하고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공장 부지 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하는 6만㎡로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크다.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선진 생산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어 인도 빙과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푸네 신공장은 9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데 2028년까지 16개 라인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을 거점으로 서부지역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인도 남부 지역을 진출할 예정이다. 구자라트 공장은 핵심 상권인 서북부 지역에 물량을 공급하는 데 집중한다. 푸네 신공장에서 돼지바와 죠스바, 수박바 등을 차례로 생산할 계획이다. 구자라트 공장에선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아 올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롯데웰푸드 인도 매출은 2023년 기준 2700억원이다. 신 회장은 인도에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만나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 등 원재료 부담은 존재하지만 이를 해외시장에서 가격 인상으로 방어할 계획이다. 원재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하브모어와 롯데인디아의 통합도 검토 중이다. 롯데인디아는 올 7월 빼빼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시점은 7월 이후로 예상되며 해당 생산시설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시점에 맞춰 글로벌 빼빼로 가격 인상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푸네 신공장 가동 초기 가동률 50% 미만으로 예상되지만 점진적으로 서부를 중심 남부 동부 확대하면서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인디아는 7월 빼빼로 공장이 준공되면 글로벌 최초로 해외 판매가 진행되고 올해 가격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