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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복귀한 이재현 회장 장남...K-푸드 힘 싣고 경영 나서

이선호 부장, 마약 밀수 혐의로 물러났다가 1월 복귀해 임원 승진 유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이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장은 마약 밀수 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1월 회사로 복귀, 올 연말 이뤄질 임원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재계에서는 14일 열릴 예정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과 함께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호 부장과 경 부사장은 미국프로농구(NBA) 인기구단인 LA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 계약을 맺었었다. CJ는 LA레이커스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고, 선수들은 유니폼에 비비고 로고를 달고 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이 부장은 이 협약식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5년간 1억 달러, 한회로 약 1200억원에 이르는 파트너십은 비비고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린 만큼 경영 승계에 대한 초읽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이선호 부장이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한 후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올해 만두와 비비고 국내외 매출은 2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단일 매출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CJ올리브영이 상장 준비에 돌입했한 것도 3세 경영 승계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CJ올리브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과 장녀가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EP)를 발송했다. 입찰제안서는 상장을 도와줄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는 상장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CJ올리브영은 2년 전 인적분할로 탄생했으며,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이 11.09%, 장녀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 4.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3월  글랜우드PE로부터 4141억원을 투자받으며 몸값은 1조836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CJ올리브영이 상장하면 몸값이 2조원 이상이 훌쩍 넘어 3조원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부사장의 보유한 지분 가치도 3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3000억원이면 CJ의 시가총액에서 지분 10% 이상을 사들일 수 있는 규모"라면서,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부사장이 CJ올리브영 주식을 처분해 얻은 자금을 CJ 지분 확보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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