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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매장에 빵이 없다?...SPC 물류센터 화물연대 노조 파업 돌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빵을 공급받지 못해 울상을 짓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5일부터 대구와 인천, 성남 등 SPC그룹 11개 물류센터 관련 화물연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3400여개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다.

 

특히, 노조원들이 연좌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차량 진출입이 막힌 대구 경북에 위치한 가맹점들이 제품 공급 차질이 생기고 있다. 대구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A씨는 "긴 시간동안 식재료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매대에 빵을 진열하지 못한 것은 물론 배달까지 막아둬서 매출 피해가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1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전남권은 피해가 더 크다. 한 가맹점주는 이들의 운송 거부와 기사 투입 방해를 국민청원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 가맹점주는 "배송 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 규모와 영업 손실은 산정이 어려울 정도로 크다"며 "전국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원했다.

 

수도권 가맹점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도 남양주의 가맹점주 B씨는 "대목인 추석에 선물셋트 케이크류를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주문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SPC 측이 차량을 투입하고 있지만 물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SPC는 추가 인력 고용과 배차에 들어간 비용인 4억원을 운수사에 청구할 계획이다.

 

김동억 파리바게트 가맹점주협의회 부회장은 "일부 지역 점주들은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매장에 제품이 들어오지 못하니 판매도 못 하는데 직원들에겐 월급을 줘야 하는 이중고로 신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 중 200여대의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동참했는데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이나 된다"면서 "가맹점들의 영업과 생존권을 위협해 해결하려는 화물연대의 파업은 절대 용납될 수 없고 피해액에 대해 철저히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