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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들쭉날쭉 아이스크림 값 통일될까...빙그레, 가격 정찰제 추진

붕어싸만코.빵또아 등 제과형 제품 시행, 지난해부터 롯데푸드와 해태제과도 도입
지난 2015년 2조184억원이었던 빙과 시장... 2018년 1조6322억원으로 23% 감소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할인점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달라서 문제가 됐던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안정화 될 조짐이 보인다.
 


빙그레(대표 전창원)는 6일 내년부터는 제과형 아이스크림인 붕어싸만코와 빵또아에 대한 가격 정찰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게된 배경에 대해서는 아이스크림이 소매점에 따라 판매되는 가격의 편차가 커 소비자들의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불신이 가중됨에 따라 가격 정찰제를 통해 아이스크림 시장 가격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빙그레가 자체 조사한 결과 기존 제과형 아이스크림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격이 800원에서 1500원까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가격 정찰제 시행에 따라 붕어싸만코와 빵또아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는 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가격 정찰제 제품은 기존 재고가 소진된 이후이기 때문에 내년 2월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2018년 카톤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와 엑설런트의 가격 정찰제를 시행한 바 있다. 사측은 카톤 아이스크림의 가격 정찰제 시행 이후 소비자가의 편차가 줄어 들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이 많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가격 신뢰를 높이고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다른 빙과업계도 빙그레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부터 롯데푸드 구구크러스터, 해태제과 호두마루 등에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고 가격정찰제를 도입했다.


아직 시장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했지만 시장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시장은 가격정찰제가 어느정도 자리 잡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반값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릴만큼 아이스크림은 유통과정에서 할인률이 일반화되면서 업체별 할인율이 높아지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고 말했다.


한편, 카페와 디저트 문화 확산과 할인 판매 영향 등으로 빙과 시장은 4년째 감소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조184억원이었던 빙과 시장은 지난해 1조6322억원으로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