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군수 윤상기) ‘3색 3맛을 찾아 떠나는 하동나들이’를 테마로 열린 축산물장터에 이틀간 1만 5000명이 몰려 3억 50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정 하동산(産) 축산물과 관광을 연계한 특화시장으로 육성하고자 하동군과 진교시장번영회가 의기투합한 것이다.
장터에는 솔잎 생균제 사료를 먹인 하동의 대표 축산물 솔잎한우를 비롯해 돼지고기, 달걀, 양봉 같은 신선 축산물과 이들 축산물을 재료로 만든 스테이크, 수제햄, 비엔나소시지, 치즈 등 다양한 가공품이 선보여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시장에는 축산물뿐만 아니라 청정지역에서 출하된 신선채소, 과일, 곡류, 매실엑기스, 슬로푸드 같은 50여 종의 로컬푸드에다 한우불고기, 국밥, 족발, 바비큐, 주꾸미, 수산물파전 같은 먹거리도 풍성해 사람들의 입맛을 돋웠다.
그런가하면 시장을 시끌벅적하게 한 풍물놀이와 버스킹, 비보이, 재즈, 7080 등 각종 공연과 떡메치기, 치즈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돼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특히 이번 장터에는 최근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원한 생맥주와 치킨의 만남 ‘치맥 페스티벌’이 마련돼 장터를 찾은 200여 명의 중국·일본·동남아 유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축산물시장으로는 도내 처음, 축산물과 신선 농·특산물이 결합한 장터로는 전국 최초로 열린 이번 축산물장터에는 이틀 동안 국내·외에서 1만 5000여 명이 찾아 축산물·관광시장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마침 인근 북천면에서 2016 꽃 양귀비 축제가 열려 꽃 양귀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축산물장터를 들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켰다.
많은 방문객으로 싸고 신선한 축산물은 물론 축산가공품, 농·특산물이 불티나게 팔려 3억 50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을 감안하면 파급효과는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군 관계자는 “도내에서 처음 시도한 이번 축산물장터를 통해 한때 해산물 유통시장으로 명성을 날리던 진교시장의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축산물과 관광이 결합한 특화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