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연구로 첫 출발
공장 내부 바닥부터 위생 철저
전통차·기호식품 개발 박차
1월 31일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이하 건기법)이 발효되고 한달이 채 못 지난 2월 25일, 건기법에 따른 제조허가 1호를 받은 업체가 나왔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고려인삼과학(주)(대표 이창훈)이 바로 그곳이다.
고려인삼과학은 98년 동국생명과학연구(주)란 이름으로 설립되어 2001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을 한 후 ‘21세기 세계로 도약하는 고려인삼과학주식회사’를 모토로 내수와 해외무역을 병행하며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이다.
고려인삼과학의 강점은 국제적인 감각과 새로운 디자인을 겸비한 최고 품질의 물품들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는데 있다. 한번에 큰 성과를 올리기보다 작은 거래에서부터 신뢰감을 쌓아가며 조금씩 거래량을 늘려가며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공장은 식품 연구소란 생각이 들만큼 규모와 환경을 고려하고 있었다. 공장 내부는 바닥부터 제조설비, 근로자들의 복장까지 깔끔함 그 자체였다.
고려인삼과학의 직원들은 범람해 오는 외국산 음료와 먹거리의 물결 속에서 우리의 기호와 체질에 맞는 전통 국산차와 국민 기호식품을 개발ㆍ보급하고, 이런 식품을 세계 시장에 알려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한다.
무역부 박희숙 팀장은 “우리 제품은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FDA(美 식품의약품안전청), WHO(세계보건기구) 등의 국제 기준에 맞춰 생산하고 있다”며 “효능과 안전성 모두 공인된 것들이다”고 강조했다.
고려인삼과학이 이번에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품은 고려버섯자실체, 영양칼슘비타민, 해조칼슘비타민, 파워키토올리고당 등 4가지이다.
인터뷰 "품질·위생뛰어난 식품 만들어야
- Foodex Japan 2004에서 소개할 제품과 활동. 마스크 시트팩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인삼제품 같은 경우는 대기업에서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업체는 진출하기가 어렵다. 틈새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가지고 있다. - 건기법 시행 이후 제조허가 1호를 받은 고려버섯자실체는 어떤 제품인가. 자실체는 버섯가공식품이다. 지금까지는 버섯추출물을 많이 사용했는데 버섯자실체의 경우 버섯 자체를 원료로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운지 자실체와 상황버섯, 흰돌버섯, 영지 자실체 등의 원료가 들어간다. 주된 기능은 혈행을 원활히 하고,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건강을 유지해 준다. 고려대와 산학협력이 돼 있어 고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운동생리학연구실(김성수 교수)을 통해 임상실험을 거쳐 품질을 보증받았다. - 식약청에 제조허가를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1월부터 준비를 했다. 1월에 샘플 검사를 신청했고 서류는 2월 중순에 식약청에 제출했다. 식약청에서 2월 20일에 공장으로 조사를 나왔고 25일에 허가를 받았다. 특별히 준비를 한 것보다 공장 시설의 규모화, 명확한 품질관리, 공장 및 제품의 철저한 위생관리, 성분규격 준수 등을 신경썼다. 특히 제조 설비에 투자를 많이 해 GMP(우수 제품의 제조ㆍ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설비가 8월에는 완료될 것이다 - 건기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장점과 단점).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품 유통질서가 문란한 것이 큰 문제였다. 건기법으로 인해 성분함량표시 등 제품의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결과적으로 건기식의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검증된 상품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정부는 관리ㆍ감독을 철저히 하면서 동시에 시장을 확장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기법 시행으로 건기식 시장이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광고는 거의 의미가 없어졌다. 쓸 수 있는 문구가 극히 제한돼 있어 제품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건강식품과 일반 가공식품의 차이가 있지 않은가. -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전망(회사 발전계획). 보통 국민소득 5천불시대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한참 건강을 챙기는 시기가 됐다고 본다. 건강기능식품은 현 시대에 가장 알맞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건기식을 불신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언론이 고려해야할 문제다. 국산 건기식의 안 좋은 면만 보도하니까 모든 국산 건기식이 불량인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 상태로 가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수입제품에 의해 점령당할 것이다. 우리 회사는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은 대기업과 가격경쟁이 안 된다. 특히 중소기업 같은 경우 판로를 만드는데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든다. 제조와 유통을 다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꿈같은 얘기다. 내수의 경우 현재처럼 홈쇼핑, 인터넷 판매 등 매체를 이용한 판매를 할 것이다. |
고려인삼화학 허가 취득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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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