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닭고기 먹기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침체된 닭고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는 정부와 기업, 군, 학교 등 기관이 따로 없고 기업인, 연예인, 의사 등 직업이 따로 없다.
1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는 준비한 600인분의 삼계탕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세종로 청사도 19일 300인분의 삼계탕을 소화했다.
주무부처인 농림부는 농협과 관련 협회와 함께 의사, 연예인, 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닭ㆍ오리 소비촉진 시식회와 캠페인을 연일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을 필두로 닭소비 운동에 나서 주1회 닭고기 식단을 편성하고 있다.
경찰과 군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을 비롯한 각 경찰서는 18일 매주 수요일을 ‘닭ㆍ오리 고기 먹는날’로 지정, 시행하고 있다. 군은 17일 저녁 60만 육군의 식탁에 닭 튀김 요리를 올렸다.
경남도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은 지역 학교들에게 급식에 닭고기를 넣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닭고기 소비 동참 열기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매주 목요일을 ‘닭고기 먹는날’로 정하고 구내식당에서 삼계탕 등 닭요리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닭고기 먹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은은 19, 20일 점심을 닭고기로 먹었고, 우리은행은 여자농구 관람객들에게 닭튀김을 무료로 나눠줬다.
의사, 한의사들도 국산 닭의 안전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직접 닭요리를 먹는 등 닭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방송사 역시 국산 닭ㆍ오리의 안전성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월14일 ‘발렌치킨데이’를 시작으로 한 ‘치킨데이’ 행사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