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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배아복제 ‘기절할 만한 성과’

각국 언론 대대적 극찬 보도

서울대 황우석ㆍ문신용 교수팀이 인간 배아복제세포 배양에 성공한 것을 두고 세계 주요 언론들이 대서특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권위지 뉴욕 타임즈는 13일자 전국면을 통해 황교수팀의 성과에 대해 관련사진 및 3건의 기사, 사설를 실어 비중 있게 소개했다. 타임즈는 연구 성과의 과학적 의미와 함께 윤리적 논쟁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LA타임즈 역시 13일자 신문을 통해 “기절할 만한 성과”로 줄기세포 연구분야에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가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선 수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과학자들은 충분한 순도와 수명, 안전성을 갖는 특정 체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수년간의 엉터리 주장 끝에 진정한 과학적 진보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연구진의 연구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더 타임즈,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의 주요 일간지들도 당뇨병, 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희망이 생기게 됐다
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 르 피가로는 13일자 신문에서 ‘인간 배아:최초의 진정한 복제’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로 이번 성공을 대서특필했다. 또한 르몽드는 “이번 연구가 세포주입을 통한 난치병 치료 기술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ARD방송, 프랑크프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디 벨트 등 독일의 주요 언론들은 연구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연구 결과가 인간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비중있게 다뤘다.

ARD는 카톨릭 주교의 말을 인용해 “어떤 경우에도 존중되야 할 선을 넘은 일이며, 인간을 수단화한 것”이라며 “비록 치료제 복제라 할지라도 인간의 생명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결코 허용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