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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 마비성패류독소 올해 첫 검출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올해 첫 마비성 패류독소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검출됐으며 기준치는 초과하지 않아 안전한 수준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남해안에 대한 패류독소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마비성 패류독소는 부산시 가덕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난포리, 거제시 하청면 대곡리 등 진해만 동부 일부해역의 진주담치에서 100g 당 42∼69㎍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마비성 패류독소 농도는 허용 기준치(80㎍/100g)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패류독소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이 생성한 독소로 진주 담치 등 패류가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해 그 독이 패류의 체내에 축적된 것이다.


마비성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입술, 혀, 팔다리 등의 근육마비와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마비성패류독소는 보통 1월에서 3월 사이에 출현해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에 최고치에 도달한 후 수온이 18℃ 이상 상승하는 5월말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소멸된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패류독소로 인해 어업인,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조사를 매주 실시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주 2회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