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노태영기자] 가공하지 않은 날 것, 팔딱팔딱 힘차게 뛰는 물고기. 강순필 대표를 만난 첫 인상이다. 신선한 새로움이 느껴진다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새로움을 분석한다면서 이전의 틀을 적용해 생각한다면 그것은 구태일 수도 있다. 경제 위기로 온나라가 신음하던 1998년, 와인과 벼락같은 사랑에 빠진 사내는 독일로 건너가 와인경영학을 전공한다. 간단한 독어 한마디 구사하지 못하고 독일어 알파벳을 겨우 익힌채로... 무모한 도전을 한 청춘이었지만 하루하루를 허투로 살지 않는 댓가로 학사관리가 엄격한 독일의 대학을 졸업하고 20여년전 도곡동에 와인바를 오픈한다. "학기 중엔 열심히 공부를 했고 방학이면 유럽 전역의 와이너리를 돌아다니면서 차박을 했죠. 사실 와인은 떼루아(토양)이 훌륭한 프랑스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독일은 굉장히 과학적인 나라입니다. 척박하고 거친 땅에서도 과학적인 묘안을 짜내 와인을 완성하는 독일이 유학지로 더 끌렸어요.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독어가 모국어인 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듣는 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일 수도 있는 일이었어요. 늘 결정적인 순간이 오길 기다렸지만 내가 보낸 모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프랑스산 리큐르 브랜드 르제(LEJAY)의 대표제품 2종을 출시한다. 하이트진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혼합 주류 문화에 맞춰 각종 칵테일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리큐르(Liqueur)’를 선보이게 됐다. 르제는 1841년 프랑스 디종(Dijon)지역에서 시작된 전통깊은 리큐르 브랜드다. 100% 순수 카시스(casis)로 만든 카시스 리큐르가 가장 대표적이다. 카시스는 나무열매의 한 종류로 오렌지 대비 비타민C가 4배 많고 구연산, 칼륨, 칼슘 등도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하는 ‘르제 크렘 드 카시스(Lejay Crème De Cassis)’제품과 ‘르제 누아 드 부르고뉴(Lejay Noir de Bourgogne)’는 최상급 프랑스산 카시스만을 엄선하여 만든다. 관리가 어렵지만 품질이 좋은 프랑스산 카시스를 사용한 덕분에 1925년 프랑스 GI(Geographical Indication, 지리적 표시)를 획득했다. ‘르제 크렘 드 카시스’는 최소한의 당분만 첨가하여 만들어 카시스 본연의 맛이 풍부하다. 도수는 16%로 소량만 생산된다. 월드 리큐르 어워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와 롯데·현대백화점그룹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와인시장에 한화가 뛰어들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가 비노갤러리아를 출범했다. 비노갤러리아는 자본금 5억원 규모의 한화갤러리아의 완전자회사로 주류 수출입, 주류 도소매업, 와인잔 수출 등을 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통해 신규 와인 수입 사업 운영 목적으로 설립 예정인 비노 갤러리아에 2500만원을 출자했다고 보고했다. 한화갤러리아 내 기존 와인 부서 팀장급 실무진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는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한화갤러리아에서 분리돼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한화갤러리아 와인 매장인 '비노494'에 직매입 와인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비노494 와인샵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유럽 등 주요 와인 산지에서 특색이 있는 고급 와인을 직수입해 VIP 와인 구독서비스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화갤러리아는 '주류수입면허'가 없어 협력업체를 통해 와인을 받아왔다. 하지만 자회사 비노갤러리아가 주류 수입면허를 취득함으로써 와인 직매입이 가능해졌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마트가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상반기 와인장터와 와규 WEEK를 진행한다. 와인장터는 올해 16년차에 접어든 연중 상·하반기 각 1번씩 진행하는 정기행사다. 지난해 10월 하반기 와인장터 이후 7개월이라는 기획 기간을 거치며 파격적인 가격과 동시에 인기 브랜드의 와인 물량을 대폭 준비했다. 이번 와인장터는 와인 시장 확대에 따라 고객 선호가 높은 인기 품목 물량을 확대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특히 고객이 많이 찾는 스테디셀러 중에서 지난해 하반기 와인장터보다 더 저렴하게 출시한 와인도 있다. 대표적으로 1865 헤리티지 블렌드(750㎖)를 지난 하반기 와인장터보다 약 7% 저렴한 행사가 2만원대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마쩨이 필리프 2020(750㎖)을 직전 와인장터보다 약 10% 저렴한 행사가 3만원대에 제공한다. 산펠리체 일그리지오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750㎖)를 직전 와인장터보다 2천원 더 저렴하게 내놓는다. 아울러 이마트 앱(APP)에 있는 '와인그랩' 서비스를 통해 로버트파커·제임스서클링 등 와인 전문가 평점 100점 와인인 샤또 무똥 로칠드 2016(750㎖)를 행사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이너리를 인수한데 이어 롯데도 와이너리 인수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1977년 롯데가 국내 첫 와인브랜드인 마주앙을 출시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옛 명성을 살려 와인사업에 힘을 싣자는 주문을 수 차례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와인 애호가로 유명하다. 과거 임직원들에게 국내 최장수 와인인 마주앙을 100% 국산 포도로 만들라고 지시하는 등 직접 와인 사업을 챙기기도 했다. 국산 와인인 '마주앙 시그니처 코리아 프리미엄'은 일명 '신동빈 와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정용진은 재계에서 알아주는 애주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해외에서 맛본 술을 주류 수입사업부에 직접 추천할 정도로 술 사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08년 자회사 신세계L&B를 설립해 가파르게 와인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올해 2월엔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의 와인 양조장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와인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국내 와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와인 사업이 고부가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위스키와 와인 수입액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액은 2억 6684만달러로 전년보다 52.2% 늘었다. 이는 지난 2007년(2억7029만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홈술·혼술 문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하이볼'의 인기와 더불어 위스키의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8% 증가한 5억 8128만달러로 2013년부터 10년째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위스키·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수입 맥주는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3억달러도 돌파한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1억 9510만달러로 전년보다 12.5% 줄었다. 2019년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맥주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2020년부터 맥주 과세 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종가세는 가격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고 종량세는 양에 비례해서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맥주는 기본적으로 다른 주류보다 용량이 많은 편인데 상대적으로 저가에 수입한 맥주가 타격을 받게됐다. 이에 따라 맥주 수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로나19로 모임이 줄어들면서 주춤했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지난해 컨디션의 전체 매출액은 6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내놓은 젤리 형태의 숙취해소제 ‘컨디션 스틱’도 인기다. 지난해에만 이미 1200만포가 판매된 제품으로, 상큼한 과일 맛과 쫀득한 식감으로 거부감이 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음주 전후 물 없이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에는 ‘컨디션’ 모델로 박재범을 발탁했다. 사측은 박재범이 모델로 나선 ‘컨디션 스틱’ CF·TV·유튜브·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큐원 상쾌환도 음료형 숙취해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삼양사는 음료 제형의 숙취해소 신제품 ‘상쾌환 부스터(BOOSTER)’를 출시했다. 2013년 환 제형 출시를 시작한 삼양사는 2019년 스틱형에 이어 이번에 음료형까지 라인업을 갖추게됐다. 상쾌환 부스터는 상큼한 패션후르츠(백향과) 향이 돋보이는 맛으로, 음주 전후에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울러 글루타치온효모추출물과 헛개나무열매, 밀크씨슬추출물분말 등의 원료가 함유돼 있다. 특히
[푸드투데이 = 홍성욱 기자] 최근 주류 시장에 대세로 떠오른 주종이 있습니다. 바로 '와인'인데요. 코로나19로 홈술, 혼술이 일상화 되면서 와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소주를 마시자니 안주도 필요하고 왠지 처량맞아 보이고, 양주는 도수가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와인은 안주나 도수 부담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와인 수입 물량과 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와인 수입량은 3만8969t, 수입액은 2억3927만달러(2599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9년 수준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과거 와인은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 가성비 좋은 와인을 선보이며 젊은층에서 인기가 무섭습니다. 대형마트에 붙은 와인 전쟁은 편의점 업계로도 번졌는데요. CU는 최근 자체 와인 브랜드 '음!(mmm!)'을 론칭했습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실패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와인을 선보인다는 목표입니다. 첫 상품인 '음!레드와인'은 1병에 6900원이라는 가성비를 앞세웠습니다. 패키지에 곁들이기 좋은 메뉴와 와인 개봉 시간 등 정보를 표시하고 코르크 마개 대신 돌려서 여는 타입의 병마개를 사용해 편
[푸드투데이 = 홍성욱기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전통주는 와인이나 사케에 비해 모자람이 없는 술입니다. '코리안 와인' 전통주들은 외국에 소개됐을때 외국인들에게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요. 헤쳐나가야할 길도 멀지만 한국적인 것, 그것이 세계적인 것인 것 아닐까요?" 박정기 우리술 대표는 전통주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했다. 박정기 대표가 운영하는 술마켓은 전국의 유명 전통주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박 대표는 전통주의 가치를 와인에 비교했다. "해외 유명 와이너리는 와인을 그저 상품성과 돈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와인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술이 된 이유는 제품에 대한 애정과 투자, 그리고 장인정신에서 기인합니다. 전통주도 그에 못지 않은 역사와 상품성을 자랑하는 술인데 저평가 받고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그는 우리가 마실 수 있는 가양주, 즉 전통주 유형은 탁주, 청주, 증류주로 나뉜다고 말했다. "한국사람들만큼 술을 사랑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요? 예로부터 선조들은 농사 흐름과 태양 24절기에 맞춰 사시사철 집집마다 '가양주(家釀酒)'를 빚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빚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맛이 다르고 재료와 양조법도 달랐죠." '술마켓'에서 거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