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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국감현장]윤명희 의원, "경마공원 주변 농경지, 농약.소금으로 얼룩져"

한국마사회가 ‘음독(飮毒) 농약’이라고 알려진 그라목손을 비롯한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한편, 경주로 소금사용으로 주변 농가에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이 한국마사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011년 경마공원에 사용한 그라목손의 양은 12만 7000ml로 이는 7만 6200평에 사용가능한 양이다. 고독성 농약인 다무르, 호리마트, 메치온도 2년간 사용한 양이 23만 4000ml인 것으로 확인됐다.

1급 독성물질인 그라목손은 정상적인 살포과정에서 눈에 들어가면 실명, 피부에 묻으면 발적, 수종이 발생하고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잘못해 호흡기나 입으로 들어가면 폐에 심한 손상을 가져와 회복이 안 되는 등의 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지금껏 사용돼 왔다. 

특히 마사회는 이러한 고독성 농약을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방제해 이용객들의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미 지난 7월에 마사회 동절기 경주로 소금사용으로 인해 화훼농가와의 소송이 언론보도 됐다. 2006년과 2008년에도 이와 관련한 피해보상을 해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사회는 최근 3년간 소금 1634톤을 경주로 결빙방지를 위해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평균 염소농도가 20㎎/L내외임에도 불구하고 화훼단지의 염소농도는 325~543㎎/L로 평균농도의 16배~27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명희 의원은 “농약방제 작업시간이 평일 9시부터 6시 사이로 농약이 비산돼 평일에 경마공원에 방문하는 국민들과 주변 농가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며 "마사회에서는 지하수 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고독성 농약과 과도한 소금 사용으로 농가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 및 관리를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