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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화장품 1위 맹추격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아모레퍼시픽 한판 붙자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을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맹추격 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거둔 LG생활건강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LG생활건강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1% 늘어난 97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1145억원이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8분기 연속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분기 연속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8% 늘어난 3775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 비중의 39%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한 550억원에 달했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빌리프’ 등 프리스티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2%나 뛰었고 더페이스샵도 국내외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 38% 증가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는 "프레스티지 화장품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기 위해 다각적인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그 동안 취약했던 색조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0월 색조화장품 업체인 보브(VOV)의 화장품사업을 550억 원에 인수했고, 지난 1월에는 일본 화장품업체 긴자스테파니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코티’사와 합작법인 ‘코티 코리아’를 설립하고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티 코리아는 올 가을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필라소피’를 출시하고, 이후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국내시장에 선보이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코티는 1904년 설립한 프랑스 회사로 현재 세계 130개국에서 다수의 브랜드를 운영, 연간 매출이 4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더페이스샵이 브랜드숍(단일 브랜드 매장) 화장품 업계 1위 자리를 차지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매출액이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를 앞질렀다. 더페이스샵은 1분기 925억원, 2분기 988억원의 매출을 올려 상반기에만 191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미샤는 1분기에 819억원, 2분기에 8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600억원대의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 홍보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사업 못지 않게 해외사업 비중이 많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본 시장을 공략해 화장품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