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올해 양파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가격이 크게 오른 마늘은 생산량 증가로 값이 다소 내려가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수확기를 앞둔 마늘ㆍ양파의 생산 전망과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양파는 재배면적이 작년 2만3,000 ㏊에서 올해 2만1,000 ㏊로 9% 줄어든데다 2월 한파, 봄철 저온으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152만 t에서 132만5,000 t으로 1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도매가격은 조생양파의 출하 지연으로 4월부터 상승추세를 보이다 이달 초 상품기준 ㎏당 854원에서 중순 64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작년 이맘때 가격은 460원이었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약재배물량(30만5,000 t)을 추석, 김장철 등 수요가 많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시장접근 의무수입 물량(2만1,000 t)을 조기에 도입해 8월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방출할 계획이다.
양파와 달리 마늘은 재배면적이 2만4,000 ㏊에서 2만8,300 ㏊로 17.7%, 생산량이 29만5,000 t에서 34만 t으로 15.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생마늘은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10여 일 늦어졌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 중이며 내달 수확되는 중만생종도 고온지속 등으로 평년작 수준이 기대된다. 통마늘 기준 도매가격은 4월 하순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이달 상순 ㎏당 4,601원에서 중순 4,555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가격(4,776원)보다는 낮지만 평년(2,863원)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수학기 마늘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도록 일정 물량을 정부가 수매·비축해 추석ㆍ김장철 등 성수기에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수매계획 물량은 8월 중 6,000 t이다. 또 시장접근 의무수입물량(1,272 t)과 도입물량(6,347 t)을 가격 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