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4년 만에 열렸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등 진보성향 사회단체는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범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대행, 정동영 상임고문,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야당 정치인도 대거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최대 1500여명(주최측 추산 5000여명)이 모였다.
문 대행은 “도대체 어떻게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는지 기가 막힌다”며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검역 주권을 회복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2008년 촛불을 들었지만 정권 심판을 못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선에서 반드시 민주정권을 세우기 위해 오늘 이렇게 모였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충돌이나 연행자 없이 오후 10시경 모두 마무리됐다.
지방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부산지역 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부산 서면 태화쥬디스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고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오후 6시 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와 오후 7시 진주시 경상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광우병 대책위는 3일 저녁에도 청계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4일에는 여의도광장에서 세 번째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