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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연료된다

연간 5천억원 이익 기대

쓸모없는 폐품으로 취급받던 폐플라스틱이 중요한 연료자원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재활용하기 어려워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했던 혼합 및 복합재질 폐플라스틱을 고형화해 연료화 할 수 있는 품질․규격기준을 마련, 이를 2일자로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품질·규격기준 내용을 살펴보면 중량기준으로 폐플라스틱 함량이 60%이상, 직경이 50mm이하, 길이가 100mm이하, 발열량은 ㎏당 6,000㎉ 이상, HCL(염화수소)농도가 1,000PPM이하 및 수분함량이 10%이하 인 것으로 정했다.

그간 국내 폐플라스틱의 연간발생량은 400~500만톤으로 이 가운데 15% 정도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매립처리 되는 등 귀중한 자원이 낭비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러한 폐플라스틱을 파쇄, 성형, 건조 등 일정한 공정을 거쳐 발열량이 높고(6,000kcal/kg 이상) 일정하며, 배출가스 등 환경특성과 연소특성이 우수한 고형연료를 제조해 발전소, 시멘트 킬른, 대형산업용 보일러 등의 석탄 대체 보조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단순 소각, 매립되던 폐플라스틱을 앞으로 발생량의 50%(250만톤)를 연료화할 경우에는, 년간 총 5천억원의 직접적 이익과 대기오염물질 저감으로 인한 막대한 환경편익이 기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고형연료제품에 대한 엄격한 제품 품질기준과 유통, 사용체계를 구축해, 비정상적로 제조, 유통,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