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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난상토론으로 이슈 해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업무영역을 뛰어넘어 활발하게 진행되는 난상토론을 통해 연일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식품과 의약품 이슈를 해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식약청에 따르면 노연홍 청장은 매주 월요일 6개국 간부와 이슈 관련 업무 담당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슈토론회를 열고 정해진 사안에 대해 각자의 영역을 뛰어넘어 거침없이 의견을 나눈 뒤 토론내용을 정책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토론회에는 화상회의시스템을 동원해 지방청장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 토론회는 노 청장이 부임하고 매주 월요일 열리는 정기회의에 일정보고만 이어지자 주요사안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심층적으로 의견을 나눠보자고 제안하면서 6월 둘째주부터 매주 열리고 있다.

각 과에서는 순번을 정해 이슈를 정하고 사전자료를 배포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품안전국과 의약품안전국이 서로의 업무분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지기도 했었지만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거침없이 조언해주고 있어 외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비판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동안 토론회에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의 향정신성의약품 지정,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의 퇴출 여부 등 굵직한 사안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효과와 같은 소소한 주제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프로포폴의 경우 찬반양론이 팽팽했으며 시부트라민은 7월 판매유지에서 지난달 시판중단으로 결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식약청의 부작용 감시체계가 미흡했던 점에 대한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이달 1일에는 최근 서울시와 논란을 빚은 낙지머리 사안의 후속대책이 주제로 올랐다.

기존에 내부지침을 통해 낙지머리를 비가식부위로 보고 검사하지 않았지만 향후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낙지머리의 가식부위 포함여부가 논의됐다.

토론회에서는 가식부위에 포함시켜 검사할 경우 낙지머리를 검사하지 않는 해외 주요국과 통상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식품과 의약품 각 분야에서 서로의 전문영역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토론회가 익숙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토론회를 통해 제3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그야말로 집단지성으로 더욱 합리적인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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