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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들빼기'가 간 기능 개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이 강원지역 특산 산나물인 이고들빼기에서 간 기능 개선에 탁원한 천연물을 추출하는 데 성공해 기술이전을 실시한다.

KIST 강릉분원 대관령 프로그램 연구팀은 최근 이고들빼기에서 간 기능 개선용 건강기능식품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고, 이에 대한 기술을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에 이전하는 계약을 8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고들빼기 추출물은 우리 몸이 가진 암 예방 효과의 지표가 되는 효소인 퀴논 리덕타아제(Quinone Reductase)를 비롯한 간의 해독 및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증진시키는 효능을 지니면서도 전통 토속식품에서 분리한 소재여서 인체에는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이고들빼기 추출물은 과다한 음주나 약물에 의한 간 손상에 탁월한 보호효과를 가지며 나아가 암을 예방하는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관령 프로그램 연구팀은 2008년부터 우리나라의 자생 유전자원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음식으로 사용된 적이 있는 수백종의 산나물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고들빼기의 간 기능개선 효과를 발굴했다.

연구책임자 노주원 박사는 "강원도 지역에서 김치로 담가먹기도 하는 이 산나물은 민간에서 한방으로 써내려오기도 했지만 이것의 간 기능 개선 및 암 예방 효과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KIST와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한 알리코제약㈜는 KIST의 특허와 동물효능시험을 바탕으로 2011년도에 간 기능 개선용 시제품을 제조해 임상시험과 식약청의 승인 신청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산업화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