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배춧값 상승세 반전..기습한파 영향인듯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던 배춧값이 27일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이번 상승세 반전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 `기습한파'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한파가 길어지면 배추 등 채소값에 불가피하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2267원(26일)에서 2399원(27일)으로 6%(132원)나 상승했다. 이로써 `배추대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배춧값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농식품부는 "산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작업물량이 감소했고, 반입량도 전날보다 소폭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습한파 기간이 길어지거나 온도가 더 낮아지면 배추 생장에 결정적 영향이 있는 만큼 저온시 농작물 관리요령에 따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추 포기당 소매가는 3688원(25일)에서 3647원(26일)으로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체로 소매가가 도매가를 후행한다는 점에서 이후 상승 반전 여부가 주목된다.

무는 개당 도매가가 1988원(26일)에서 1844원(27일)으로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매가 역시 3801원(25일)에서 3707원(26일)으로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무의 생육 저조로 출하가 지연되고 있어 무 역시 이번 한파와 적지 않은 관련이 있다"면서 "하지만 출하지가 전라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무 가격은 내림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