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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서 첫 보리수매..수매량 저조

전북도내에서는 21일 익산시 춘포면 창평농협창고에서 첫 보리수매가 이뤄졌으나 부진한 작황으로 수매량이 극히 저조했다.

익산농협 오성지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수매된 보리는 800여가마(가마당 40㎏)로, 지난해 첫날 수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성지소는 이날 하루 3900여가마를 목표로 오전 8시부터 수매를 시작했지만, 농민들은 저온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과 높은 시중가 때문에 수매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농협에서 1등급 판정을 받은 쌀보리는 2만9060원이었지만 시중가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농협은 첫날 목표 수매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농협 관계자는 "올초부터 계속된 저온현상으로 보리의 발육이 부진한데다 시중에서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에 농민들이 농협 수매를 꺼리고 있다"면서 "창평창고에서 1만4000여가마를 수매할 계획인데 아무래도 목표액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의 보리수매는 이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31일까지 도내 75개 농협 공판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