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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전문 번식우 농장, 아름다운 농장 화제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 같은 분위기 속에서 소를 사육해 연간 1억5천만원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2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나주 봉황면 김승중(60)씨는 대지 1만2천㎡에 참농원이라는 농장을 운영, 축사 5개동(4천㎡)에 230마리의 비육우를 사육하면서 매출액 7억원에 순이익만 1억5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69년 서울대 수의학과를 다니면서부터 가축 사육을 꿈꿨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꿈을 이루지 못하고 대신 사료회사를 약 20년간 다니다 지난 2000년 회사를 그만두고 소를 사육하기 위한 준비를 해 2003년부터 현재의 농장에서 송아지 40마리로 시작했다.

처음 3~4년간은 사료회사에서 습득한 사양기술과 수의사로서 전문지식을 통해 남들보다 수월하게 가축을 사육했고 2007~2008년 소값 하락, 사료값 급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출하일령 단축, 자동급여를 통한 인건비 절감 등 생산비 절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특히 ‘좋은 환경이 좋은 소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2003년부터 소나무, 장미, 매실, 모과, 살구, 느티나무, 살구, 금목서, 잣나무, 후미향, 철쭉, 광나무 등 약 2천그루 가량을 식재하고 황소 조형물(시가 400만원) 등을 설치해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 소들은 물론 사람도 살고 싶은 그림 같은 농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외부에서 들여온 어린 송아지는 반드시 최고의 사육조건을 갖춘 격리실에서 약 2주 이상 사육하면서 건강상태, 새로운 환경 적응여부 등을 확인해 이상이 없을 때 일반 축사로 옮겨 사육하고 또한 가축 질병예방을 위해 사육밀도 준수, 동물복지 등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을 통해 지금까지 질병 발생 한건도 없이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이처럼 쾌적한 친환경축산을 실천해 지난 2009년 4월 친환경축산인증을 받았고 이달중 HACCP 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김씨는 “앞으로 유전능력이 우수한 암소개체를 선발한 후 수정란이식기법을 적용해 우수한 송아지를 대량 생산하는 전문 번식우 농장을 조성하는 것이 꿈”이라며 “이를 위해 유전적으로 우수한 형질의 암소를 선발?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소비자들에게 축산물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깨끗한 농장 가꾸기 사업을 적극 확대해 악취, 수질오염 등에 대한 민원 발생 방지 및 안전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 증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