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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콩나물 재배로 억대 매출

친환경 재배가 어렵다고 알려진 콩과 콩나물 재배에 무농약 친환경농법을 도입해 연간 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생산자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담양군 대전면의 '두레박 콩나물'은 200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획득해 연간 180여t의 친환경 무농약 콩나물을 생산하고 있다.

두레박 콩나물은 콩나물을 재배할 때 수입산 GMO 콩(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국산 콩만을 사용하면서 지난 9년여간 무농약 콩나물 생산에 힘써 왔다.

콩나물을 재배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인 곰팡이 제거에는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시설 내부는 물론 재배에 사용되는 각종 기구 등에 대해 수시로 세척과 햇볕을 이용한 자외선 소독으로 하나하나 제거하는 등 무농약 콩나물 생산 외길을 걸어왔다.

특히 작년부터는 무농약 콩나물 인증기준에 적합한 원료용 콩을 확보하기 위해 진도, 무안지역 농가와 사전 재배계약을 체결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무농약 콩을 제공받고 있다.

또 콩을 매입하기 전과 콩나물 원료료 사용하기 전 등 2차례에 걸쳐 잔류농약 검사까지 실시해 식품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무농약 재배 콩나물은 300g당 일반재배보다 약 1.5배가량 비싼 1천800원에 판매돼 현재는 연간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미화 두레박 콩나물 대표는 "학교급식과 전문유통업체 등에 생산 전량을 납품해 판로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원료용 콩을 국산으로 대체해 GMO 농산물에 대한 불안도 해소하고 콩 수입에 따른 외화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친환경 콩 계약재배와 집단재배단지 조성을 확대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나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과 유통 활성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