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남보건硏 "토판천일염이 함유성분 좋아"

전통방식으로 생산되는 토판천일염의 함유성분이 우수해 일반 장판천일염에 비해 쓴맛도 덜하고 맛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토판천일염과 장판천일염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에 따르면 토판천일염의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 염화칼륨 등이 장판천일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금의 맛을 좌우하는 마그네슘의 경우 토판염은 6404mg/kg, 장판염은 1만2712mg/kg, 칼륨은 토판염 1397mg/kg, 장판염 3458mg/kg, 칼슘은 토판염 746mg/kg, 장판염 1435mg/kg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토판과 장판천일염의 성분차이는 토판과 장판의 염전 결정지 바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햇볕을 잘 흡수해 소금 결정 형성이 쉽도록 검은 장판을 깔아 생산한 장판천일염에 비해 토판 천일염은 상대적으로 결정 속도가 느려 분자의 크기가 크고 마그네슘이나 칼륨 등의 성분도 적게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천일염은 3년 이상 숙성시키면서 소금의 맛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염화마그네슘·황산마그네슘·염화칼륨 등이 상당부분 제거돼 조리 등에 사용할 때 음식 맛이 좋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경철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장은 "토판천일염은 갯벌 위에서 생산되는 특성상 생산성이 낮아 염전종사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맛과 친환경적 이미지 등을 고려해 토판 천일염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안 등지에서 시범생산되고 있는 전남지역 토판천일염은 2007년 당시 생산면적이 2ha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40ha로 늘어나는 등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