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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고 소득작물 '파프리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재배된 작물 중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것은 파프리카로 1000㎡(10a)당 1494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따질 경우 멜론이 파프리카나 시설고추 등과 크게 다르지 않아 농가에서 작목 선택시 충실한 사전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주요 농산물 51개 작물을 상대로 한 소득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가장 높은 작물은 파프리카로 10a당 1494만원으로 나타났다.

파프리카의 2008년 소득은 627만원으로 11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난방비용이 감소하고 수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득도 높아진 것으로 농기원은 분석했다.

파프리카 다음으로 시설오이가 1300만원, 시설고추가 1289만원 순이었다.

노지재배 작물 중에 가장 소득이 높은 것은 2008년과 마찬가지로 무화과(10a당 462만7000원)였으며 구기자가 3085만원, 참다래는 377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파프리카와 가을감자, 시설배추 등 26개 작목이었으며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가을배추와 토마토, 시설국화, 유자 등 25개 작목이었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따질 경우에는 소득순위가 달라진다.

10a당 소득이 690만원이었던 멜론이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3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10a당 소득이 매년 1-2위를 차지하는 시설고추는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1만3000원으로 12위까지 떨어져 실제 소득수준은 두 작물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단(單)모작과 3모작을 단순 소득수준으로 비교했을 때는 불합리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시간당 노동생산성도 함께 분석했다"며 "수량, 수입, 경영비, 소득, 부가가치, 노동투하시간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영농설계를 도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