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친환경농법, 사라지는 생물 되살려

친환경 농법이 논에서 사라져가는 다양한 생물을 되살려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친환경 재배농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2008-2009년 익산시 웅포면 친환경재배단지에서 비교실험을 한 결과, 친환경재배 농지가 일반 농지보다 식물 다양성이 훨씬 풍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약을 사용하는 일반 논의 벼 1주에서 단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던 실지렁이가 친환경 논의 벼에서는 70여 마리, 물방개는 2-3마리가 나왔다. 또 요즘 논에서 거의 사라진 거머리와 소금쟁이, 풀잠자리 등 다양한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반 곤충뿐 아니라 멸구류의 해충을 잡아먹는 깨알소금쟁이는 일반 논에서는 나오지 않았는데 친환경 논에서는 벼 1주에 최고 6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논에서도 농약을 사용하는 논에 비해 메뚜기와 거미, 매미충, 달팽이, 잎벌레류 등 다양한 생물이 더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 농업기술원은 "친환경 농법의 경우, 해충이 증가하는 역기능도 있지만 이들을 잡아먹는 천적이 증가하기 때문에 농약을 쓰는 일반 논보다 오히려 해충의 피해가 크지 않는 등 농업환경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